서울로 간 김기동 이야기, 김기동 감독과 나눈 '감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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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여기서 도망가 봤자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우는 소리, 죽는 소리 해봤자 결국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리더가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면 선수들이 믿고 따를 수 있을까"라며 단호한 목소리를 전했다. 김기동 감독이 추구하는 리더십이나 감독상을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기준이 혹독하다.
"감독은 '육각형'이 돼야 한다. 다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풍부한 축구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전술가적 능력부터 선수들과 충분히 교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두루 갖춰야한다. 강압 없이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올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핵심은 균형이다. 치우치면 안 된다. 너무 가르치고 끌고 가려는 모습이 강하면 곤란하다. 그렇다고 너무 다정하게, 편하게만 다가가면 어느 순간 선이 무너진다. 필요한 것들을 말하자면 끝이 없다."
FC서울 선수단이 일본 가고시마로의 2차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구리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김기동 감독은 긴 인터뷰 내내 자신이 넘쳤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감독의 무덤인 FC서울을 왜 가느냐 했다. 하지만 부담보단 설렘이 크다. 찬란했던 FC서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고 잘 할 자신도 있다. 서울이 가장 바뀌어야할 것은 성적이다. 최근 몇 년간 좋은 성적을 못 냈기에 선수들의 자존감도 떨어져 있을 것이다. 김기동은 다르다는 것 보여주겠다. 감독인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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