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곧 삶…여전히 모든 것을 갈아넣고 있는 김기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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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좀 답답하다. 프로 무대에 올라오기 위해 각자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은 알겠는데, '입단'이 곧 목표 달성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절대 아니다.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매년 숱한 선수들이 들어오고 쫓겨나는 이곳인데, 프로에 왔다고 안주하면 될까.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들어오는 과정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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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은 "대화하면서 보니 내 삶은 망한 것 같다. 축구밖에는 꾸준히 뭘 하는 게 없다. 놀아본 적도 없고 지금도 놀 줄 모른다. 축구계에서 은퇴하면 나중에 정말 뭐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러다 죽을 때 후회할 것 같다. 내 아들(포항스틸러스 미드필더 김준호)은 장가도 늦게 가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면서 좀 즐겼으면 싶다"며 마음에도 없는 당부를 전했다.
인터뷰 말미, 골프도 술 한잔도 아니면 스트레스를 어찌 해소하는가 물었다. 그는 "사실 다 축구 안에 있는 것 같다. 경기 이기면 스트레스 풀리고 지면 스트레스 쌓이고 그게 전부다. 한 경기 이기면 너무 좋고 기쁘게 다음 경기 준비한다. 지면 뭐... 결국 축구 안에 희로애락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아내가 축구에게 양보하는 것도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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