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훈 방문기] 김기동의 서울, 익숙한 모든 것과의 작별
https://blog.naver.com/joon7309/223358282744
김기동 감독은 “기본적인 틀은 포항에서 하던 축구를 여기서 더 발전시키려는 것”이라면서도 “시행착오가 생기면 빨리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항상 상대 수(手)를 예상해 보지만 축구가 예상대로 가는 건 아니야. 큰틀에서 많이 변하진 않아도 경기에서 상대의 대응에 따라 다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하고, 상황에 따라 우리도 바꿀 필요가 있으면 바꿔야지. 예전 서울 축구를 보면 골대 앞까지 가는 패스 횟수가 많은 편이었어. 올해는 그 횟수를 좀 더 간결하고 역동적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지금까지 훈련은 꽤 만족스러웠어. 전술적인 이해도랄까, 포지션에서 이어지는 게 부드럽고 정확하다고 느껴. 여기에 수비할 때 적극성이나 투쟁심을 조금 더 챙기면 좋겠어.”
“상대가 전방 압박을 할 때는 끌어들이기 위해 2-4 형태를 하는 게 맞다고 봐. 뒤로 빼면 안돼. 상대 뒷공간에서 한번의 콘트롤만 잘 해도 열리는 상황을 기대하지. 작년까지 봤을 때, 내가 바란 것보다 횟수는 적었지만 그 한방을 상대가 의식하고 두려워하는 게 느껴졌어. 이제는 린가드까지 있으니까… 돌아 뛰게 하고 (볼을) 넣어 주기만 하면 되잖아?(웃음)”
대부분 전술가로서의 면모를 주목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대단히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결과가 나지 않으면 전략이나 전술은 의미 없다”고 단언할 정도다. 실제로 포항 시절 화끈한 공격축구로 팀을 상위에 랭크시키기도 했지만, 끈끈한 수비 전술로 선두권을 추격하기도 했다. 바꿔 말하면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팀을 맞춰 꾸린다고도 할 수 있다.
목표를 향한 그 집요함이 감독으로서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출처] [2024 전훈 방문기] 김기동의 서울, 익숙한 모든 것과의 작별|작성자 전경준
추천인 111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