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업계 너무 힘드네요..ㅠㅠ
웨딩업계에 재직중인 사람입니다
코로나 터지고 얼마 안돼서 100평이상 규모 가게빼고 직원분들 다 나가고 대표님과 둘이서 운영중입니다..
현재는 투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이번달부터 상황이 다시 회복되나 싶더니 일 다 받아둔 상태에서 일이 이렇게 되니 여기저기서 연기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ㅠㅠ
당장에 잡혀있던 일들이 연기되고, 취소 되면 어떻게 해야되나 막막합니다..
예식업계에는 예식장, 웨딩샵, 스튜디오, 컨설팅업체등 여러가지 업체들이 있습니다.
다들 올한해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십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힘든곳은 예식장이 아닐까 싶네요.
뉴스에서도 커뮤니티에서도 여러 예식장들이 욕을 먹고 사익만 생각하고 신랑신부님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인식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여러글들을 읽어봤는데 물론 예식장측에서 막무가내로 진행하는 부분들도 보입니다.
참고로 저는 예식장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비슷한 문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신랑신부님들을 위해서 연기, 취소를 위약금없이 처리하고 몇달 놀면 저희는 뭘 먹고 살아야 하나요..ㅠㅠ
신랑신부님들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는 국가재난 상황이니 내가 위약금을 물을 필요는 없다고 하시고,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만
업계사람들 또한 같은 입장입니다.
3월에 코로나가 한참 심각해지던 시기에 크지도 않은 저희 회사는 휘청이다 못해 주저앉았습니다.
못받은 봉급이 2천입니다.. 8월, 9월에는 우리 다시 한 번 일어나 보자 하고 버티던게 이렇게 무너지고 있네요..
국가차원에서 지원을 해주지 못한다고 모든 부담을 업계에서 진다는건 정말 무립니다..ㅠㅠ
저도 결혼커뮤니티에서 글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프고 당장 결혼을 앞두신 신랑신부님들과 대화를 하면
해드릴 수 있는걸 모두 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피해가 너무 막심하네요..ㅠㅠ 당장에 예식장들은 위약금 없이 연기 다 해드리고 취소 다 해드리면
달마다 손해 단위가 억이 넘는데..
미디어에서도 제발 듣기 좋은말만 할게 아니라 상황을 제대로 전달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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