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시절에도 연고지 개념이 있기야 했겠지. 근데 당시 청주 홈경기 개최비율이 50% 정도여서 현재의 강원FC보다 못한 수준이었음.
당시 통계를 보면 충청도가 메인 연고지는 맞는데 충청도 내에서도 청주, 대전, 천안 등으로 돌아가면서 홈 경기를 했음. 그러니 연고정착이 온전히 될 리가 없지.
이건 현재의 강원FC랑 별반 다를 게 없음. 나도 강원도 사람이지만 강릉에서 강원FC 응원 안 하는 사람도 꽤 됨. 왜냐면 심심할 때마다 춘천, 원주, 강릉, 속초, 평창 등 온갖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홈경기를 했으니까.
그래서 강원FC는 1부 복귀 후에도 경기장에 팬이 얼마 없는 경우가 많았음. 2부 시절에는 진짜 1000~2000 수준이었고. 난 그래서 강원FC가 연고정착 아직도 제대로 못했다고 생각하는 편임. 지금이야 K리그 흥행붐이랑 1부리그에 오래 잔류한 덕에 팬 많은 거지 성적 떨어지면 수원삼성과 달리 팬들 엄청 떨어져 나갈 걸.
강원FC가 운영 제대로 하려면 전북, 전남, 경남처럼 한군데에 정착해야한다고 생각함. 저 3팀은 광역연고 구단이지만 메인 연고지가 고정적이잖음. 강원FC는 현재 강릉과 춘천이 메인 연고지인데 이거 하나로 통일하지 못하면 절대 연고정착 제대로 못함.
근데 21세기의 강원FC도 저렇게 연고정착이 힘든데 1980년대 럭키금성은 오죽했겠음? 지금의 강원FC보다 심하면 더 심했지 절대 덜하진 않았을걸. 게다가 저땐 컴퓨터 보급률도 적고 중계도 제대로 안 되는 시기였음. 그러니 연고정착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저땐 마케팅이라봤자 시장이 열리는 날에 축구경기 열고 경품 뿌리는 게 그나마 최선이었음.
동대문시절도 유랑하면서 경기하긴 했지만 그래도 동대문 홈경기 비율이 70%가 넘었던 데다가 연고지가 고정적이어서 연고정착이 쉬웠음. 충청도 시절은 연고지가 있긴 했지만 유랑구단 시절에 비해 다이나믹하게 달라지진 못했음. 고작 3년 동안 온갖군데 돌아다니면서 홈경기를 했는데 연고정착이 잘되면 그게 이상한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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