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어제 팬파크 후기

성남 사는 북붕이임

 

결론부터 말하자면 왕복 3시간 걸려 팬파크 갔는데 유니폼 못 삼

 

생각나는대로 쓰는거니까 양해좀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니 걸러 들으셈

 

 

 

홈 반팔 유니폼 오후 5시 판매시작이라길래

 

오후 4시에 가려다가

 

설라 분위기 보니 심상치 않아 보여서

 

예정보다 빨리 2시에 도착해서 줄 섰음

 

 

 

괜히 어중간하게 가면 밤늦게까지 줄서거나 최악의 상황은 못 살수도 있으니까

 

나는 120 사이즈 노렸어서 더 그랬음

 

메이져 사이즈들보다 물량 적을테니

 

 

 

오후 2시에 줄 섰는데도 이미 내 앞에 반팔 줄 3~40명 정도는 있었음

 

그래도 3~40명이면 아무리 120 사이즈여도 안정권이다 생각 들어서 마음이 놓였음

 

 

 

줄 기다리다가 내 앞에 사람이 스태프한테 1인 구매수량 제한 있냐고 물어봤는데 따로 없다네?

 

'구매수량 제한이 필요없을 정도로 물량이 많구나! 믿고있었다구!!!'

 

 

 

근데 오후 5시가 지나 내 앞에 홈 반팔 줄이 반도 못 들어갔을 때 쯤

 

어디선가 120 품절이라는 얘기가 들려옴

 

??????????

 

 

 

 

뭐지 개꿀잼 몰카인가?

 

난 그럼 어떡해?

 

왜 3시간 4시간 기다린거야?

 

이러면 내일 다시 오픈런 해야하는거야?

 

내일은 살 수 있는거야?

 

 

 

이런 일련의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 찰나

 

내 앞사람이 담당자를 불러 항의함

 

인지부조화 와서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었는데

 

그 사람 덕분에 나도 정신 차리고 같이 항의함

 

 

 

사이즈 별로 품절돼서

 

몇시간 기다리고도 못 사는 사람이 생길거라는걸 예상을 못했나?

 

그러면 오늘 줄 선 사람들은 예약이라도 받아서

 

더 이상 줄 설 일 없게 만들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ㅋㅋ

 

 

 

항의 하니까 담당자가 내부 회의 거쳐서 안내 드리겠다 함

 

 

 

우리가 항의하니 팬파크 직원들이 그제서야 부랴부랴

 

줄 서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희망 사이즈를 조사함

 

지금 조사해서 뭐하게?

 

이미 몇시간 기다린 사람한테

 

사이즈 없으니 미련하게 기다리지 말고 집에 가세요

 

안내하려고?

 

 

 

잠시 후에 담당자 분이 나와서 안내를 해주심

 

대충 요약하자면

 

1. 프로스펙스 공장에서 물량 나오는대로 바로바로 입고 중이다

 

2. 그러다보니 재고 파악이 제대로 안됐다. 재고 파악 제대로 못하고 미리 품절 안내 못 드린건 본인들 잘못 맞다.

 

3. 하지만 오늘 줄 섰다고 예약을 받아줄 수는 없다. 나보다 앞 사람 중에 사이즈 없어서 못 사거나 다른 사이즈 사 간 사람들이 있으면 그 사람들과 형평성 문제 때문에 안된다.

 

4. 내일 홈경기 때 유니폼 입으시려면 다른 마킹은 안되고, 공장에서 이미 린가드 풀마킹 찍혀서 대량으로 물량 공급 돼 경기날 린가드 존에서 판매 예정이다. 그거는 물량 많으니까 예약 해줄 수 있다. 

 

 

 

저는 조영욱 마킹하러 온건데요..

 

그리고 형평성 문제?

 

틀린말은 아니지. 나부터 예약 받으면 내 앞사람들은 무슨 죄야.

 

근데 그걸 팬파크 측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대책을 세워서 실행했어야지

 

지네들이 뒤늦게 일 터지고 수습 안되는걸

 

내가 이해하고 고스란히 피해 보면서 집에 돌아가야 돼?

 

어이가 없더라

 

 

 

그리고 린가드 풀마킹 유니폼이 경기날에 널널하게 구비가 될거였으면

 

미리 공지를 해서 린가드 풀마킹 유니폼 살 사람들은 경기날에 물량 널널하니 안와도 된다

 

안내해주면 안됨?

 

어제도 사람들 대부분 린가드 마킹해 가더만

 

 

 

담당자랑 계속 실랑이 하다가

 

그 분께서 우리 입장 차례가 됐으니 일단 들어가서 115라도 입어보시고

 

자기는 뒤에 있는 분들한테 사과 및 안내 드려야 하니까

 

안에서 따로 얘기하자 하셔서 일단 입장함

 

 

 

나랑 같이 온 일행은 강원도 사는 친구라 다시 오기가 힘들어서

 

그냥 115로 결정하고 구매함

 

나는 한두푼도 아니고 원하는 사이즈도 아닌 옷을 그 돈 주고 구매하는게

 

도저히 납득이 안돼서 구매 포기함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지쳐서

 

그냥 다음에 올까 싶다가도

 

오늘 기다린 시간이 너무 아깝고

 

주말 하루 날리고 얻은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나더라

 

 

 

팬파크 내부에 있는 직원한테

 

담당자가 안에서 얘기하자 했는데

 

언제쯤 얘기 나눌 수 있는거냐 물으니

 

본인들도 들은게 없어서 모르겠다고

 

내 일행이 마킹한거 30분 뒤에 찾아가면 되니

 

그 때 다시 오라 하더라

 

 

 

30분 뒤에 와도 담당자랑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일단 알겠다 하고

 

밖에 있을 담당자는 내부 직원이 몰랐듯이 30분 뒤에 찾아와도

 

우리가 30분 뒤에 다시 찾아올거란 사실을 모를거 같아서

 

팬파크 직원 대신 친절하게 알려주려고 담당자 찾아 나섬

 

 

 

담당자 분 찾으니 어떤 분이 또 항의하고 계시더라

 

내가 30분뒤에 다시 올테니 그 때 말씀 좀 나누자 하니

 

연락처 알려달라면서 원하는 사이즈, 마킹 휴대폰에 적으시더라

 

그러면서 나중에 연락 드리겠다, 최대한 받아보실 수 있도록 대책 강구하겠다 하시네

 

 

 

말씀해주신건 참 고마운데

 

아까는 형평성 때문에 예약 안된다 하셨으면서

 

나중에 찾아가니까 말이 바뀌셨네

 

내가 포기하고 그냥 집에 갔으면 완전 호구 되는거였자너

 

 

 

팬파크 직원분들 고생하는거 다 알지

 

인원도 몇 없는데 수요는 폭증하니 미칠 노릇이겠지

 

일행이 마킹한거 받으러 갔을 때도

 

마킹하시는 직원분 하도 과로하셨는지

 

자기 앞에 있는 마킹된 유니폼을 못 찾아서

 

우리가 찾으니까 죄송하다 하시는데

 

내가 다 안쓰럽더라

 

 

 

근데 팬들도 본인 생업 있는 와중에

 

주말에 시간 내서 팬파크 온거잖아

 

유니폼 그거 하나 사려고 주말 절반을 날린 사람들이라고

 

 

 

그런데 앞서 말했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예약은 안된다는 말은

 

팬들의 시간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본인들의 책임을 회피해 팬들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는 행동이라고 생각함

 

그나마 막판엔 스탠스를 바꿔 명단 받아적고 대책 강구하겠다고 해서 다행이지만

 

이마저도 이로 인해 피해 보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함

 

 

 

앞으로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음

 

이런말을 하면서도 내가 아는 북런트는 이런 일을 계속 만들거라는걸 알지만

 

 

 

오늘 경기라도 시원하게 이겼음 좋겄다

 

경기까지 지면 이번 주말 최악이야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