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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 김기동은 팔로세비치 사용설명서를 들고 왔다.

설팬 209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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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free/26067034 복사

+ 임시저장 해둔 글이 안 보여서 삭제하고 재업했어.. 진짜 미안해 ㅠㅠ 

 

+너무 늦어져서 미안합니다.. 오후 10시까지 올리기로 했는데, 영상을 제작하던 중에 한 번 싹 날려서 10시 50분에서야 마무리가 됐고, 

랜더링 하는데 금방할 줄 알았더니 50분이 걸리고.. 유튜브에 업로드 하는 시간은 30분이 걸렸네요.. 약속을 못 지키고 하루가 지나서야 올립니다..

자기 전에 틀어놓고 주무세요.. 목소리가 안좋아서 잠은 안 오실거에요 

 

먼저 글/영상 봐주시기 전에 정성추와 또 더 많은 것들을 보고 싶으면 

인스타그램: footballjatmunga(축구잣문가) 유튜브: 방구석사고뭉치 좋아요/팔로우/구독 부탁드립니다. 

 

영상 링크: https://youtu.be/LiNSmTBtNU8?si=1Gh63iMemCFjGlMX

 

 

"김기동 감독은 팔로세비치 사용설명서를 들고 왔다."

 

여러분이 팔로세비치 라는 선수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이 분석을 준비하면서 나무위키를 들여다봤는데, 팔로세비치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첫 문장은 "뛰어난 볼 키핑과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전방으로 뿌려주는 킬패스가 장점인 플레이메이커이며..." 입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팔로세비치의 이미지는 '판타지스타'에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포항시절 보여줬던 스탯괴물의 모습, 득점찬스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 공격의 ○○○점이자 마무리가 되는 패스를 넣어주고, 안 풀리는 상황에서는 직접 찬스를 마무리해주는 모습이요. 

 

그런데, 제가 이번 분석을 준비하면서 팔로세비치에게 더 눈이 많이 갔던 모습에 대한 서술은 바로 뒷문장에 나옵니다. "K리그 최고 수준의 활동량을 자랑하는 미드필더이다." 이번 분석을 통해 제가 깨달은 팔로세비치는 전통적인 10번 롤을 수행하고, 때로는 쳐진 스트라이커처럼 움직이면서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주는 못브의 선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더 천재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뛰어난 공간이해도를 바탕으로 동료의 움직임을 통해 발생하는 공간을 미리 예측하고, 그 공간에 가장 최적에 타이밍에 점유하고, 그곳에서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어내고, 또 오프 더 볼 움직임을 통해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선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팔로세비치에게 기대한 모습은 온 더 볼의 해결사였지만, 팔로세비치의 진정한 가치는 오프 더 볼의 지배자였던 것이죠. 

 

가. 포항시절 팔로세비치의 전술적 움직임(참고: 2019 K리그 1 35R 포항: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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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세비치는 포항시절 이처럼 동료들의 움직임을 이용하는데 굉장한 강점을 보여준 선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팔로세비치는 본인이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보통의 경우에서는 볼을 잡고 전환 혹은 다시 내준 다음 더 좋은 공간으로 이동하는게 주 목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원톱으로 나온 일류첸코가 사이드로 빠지며 만들어놓은 공간으로 침투하며 찬스를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포항의 기본 공격패턴이었습니다. 위에 붙여놓은 세 장의 사진은 모두 다른 시퀀스의 공격전개 장면이지만, 놀라우리만치 동일한 방법으로 대구의 스리백을 상대하는 모습입니다. 왼쪽 포워드 송민규 선수를 사이드라인으로 붙여서 상대 윙백을 잡아놓고, 일류첸코가 원톱 자리에서 사이드로 빠지면서 정태욱 선수와 다른 센터백 한명의 시선을 끌고 빈공간으로 팔로세비치의 침투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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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면들은 팔로세비치가 기본적인 전술적 움직임 말고도 공간이해도가 얼마나 높은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포항 진영에서 소유권을 획득한 뒤 역습으로 나가는 장면에서 우측풀백쪽에서 빌드업이 시작되자 볼을 받아주러 오던 팔로세비치는 고개를 뒤로 돌려 반대편을 체크합니다. 반대편에는 완델손 선수도 볼을 받아주러 오고 있던 상황이었고, 본인이 중간에서 볼을 받는 것보다 본인은 돌아서 측면으로 벌려주고 완델손 선수가 받아서 역습으로 나가는게 팀의 공격전개 속도에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팔로세비치는 볼을 받으러 상대 선수 사이로 들어왔다가 곧바로 빠지면서 만들어낸 공간으로 완델손이 볼을 받을 수 있게 공간을 비워주고, 반대로 역습을 나가서 공격템포를 빠르게 전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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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장면에서 설명하고 싶은 부분은, 팔로세비치는 앞에 공간이 있다고 해서 바로 그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미리 내가 들어갈 공간을 체크해놓고, 언제 들어가야 가장 효과적인지를 판단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판단에서 가장 좋은 때 그 공간에서 볼을 받아서 템포를 살려 나가는 플레이를 이어갑니다. 공간을 창출하고, 또 본인의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공간을 동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데 탁월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입니다. 

 

나. 익수서울 시절 팔로세비치의 전술적 움직임(참고: 2023 K리그 1 24R 서울: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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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서울에서는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박진섭 감독도 있겠으나 안익수 감독이 팀의 감독으로 비교적 오래 있었기 때문에 안익수 감독 시절 서울의 영상을 보면, 우리가 서울 팔로세비치를 보면 느끼는 답답함의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혹자는 팔로세비치가 서울에서는 너무 3선으로 내려와서 빌드업에 관여하니까 팀 속도가 다 죽고, 템포 끊어먹는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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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볼 장면은 서울이 공격을 전개하는 장면인데, 인천은 방금 포항시절 대구와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3백을 쓰는 팀입니다. 그럼 포항시절 팔로세비치를 생각하면, 원톱이 벌려준 공간으로 팔로세비치가 침투해들어가야하죠. 그런데, 서울에서는 이미 그 역할을 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국가대표 윙어 나상호 선수였는데요. 앞쪽 공간으로 침투하려고 하니 이미 그 공간에는 나상호 선수가 좁게 들어와 있습니다. 그래서 팔로세비치는 측면으로 빠져 나상호 선수가 비워놓은 공간을 차지하려고 하는데, 이미 그 자리 또한 우측 풀백 박수일 선수가 높게 오버래핑을 올라와서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던 이미 공간에 동료가 자리랄 잡고 있기 때문에 팔로세비치의 스타일 상 어디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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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팔로세비치가 갈팡질팡하다 공간으로 이동하지 못했고, 나상호와 김신진, 팔로세비치 세명의 선수가 좁은 공간에 몰려있으면서 공격진영에 우리 선수 숫자가 많았음에도 전혀 수적우위를 살리지 못합니다. 심지어 팔로세비치, 나상호는 공중볼에 강점이 있는 선수도 아니기에 이런 상황은 인천선수들에게는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될 뿐입니다. 이 상황에서 팔로세비치가 어쩌면 원했을, 가장 좋은 선택지는 (1) 김신진이 측면으로 빠졌었기 때문에 박수일 선수 쪽으로 다가가 2:1 패스를 주고 받고, 김신진 선수는 컷백 위치로 자리하고 (2) 팔로세비치 선수는 앞쪽으로 잘라들어가고 나상호 선수가 수비 뒷쪽으로 돌아주며 박수일 선수가 할 수 있는 크로스를 3개로 넓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아예 반대쪽엔 윌리안 선수도 있었기 때문에  더 유효한 장면이 될 수 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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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앞에는 나상호, 김신진, 측면에는 박수일이 자리잡은 상태에서 팔로세비치가 할 수 있는 움직임은 박수일이 올라가고 남은 공간(우측 뒷쪽) 자리에서 볼을 받아 다음 장면으로 연결해주는 역할 뿐이었습니다. 공간을 활용하고 싶은 팔로세비치가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게 한 칸 아래쪽에 남은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 뿐이었는데, 그것 또한 이미 앞쪽에 선수들은 상대에게 묶였기 때문에 볼이 돌 수 있는 선택지가 U자로 나가는 것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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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팔로세비치는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봅니다. 박수일에게 볼이 간 상황에서 박수일 선수가 볼을 기성용에게 내주고, 오버래핑으로 올라가자, 박수일이 지나간 앞쪽으로 넓은 공간이 열립니다. 기성용은 볼을 박수일에게 넣어주고 공격작업을 전개하는데, 팔로세비치는 무리하게 스프린트를 넣으며 앞으로 전진합니다. 이는 아마도, 자기가 앞쪽의 미드필더 맨투맨을 끌고 들어가며 나오는 공간을 기성용 선수가 매꿔주면서 공간 싸움을 걸어주고 다음 공격을 진행하고 싶은 의도였는데, 힘껏 질주해서 상대 하프스페이스까지 왔음에도 이번에는 기성용 선수가 그 공간을 채워주지 않습니다. 결국 박수일 선수도 선택지가 마땅히 없어 무리한 크로스를 시도하고 이는 수비벽에 가로막혀 사이드로 아웃되는데, 이 때 팔로세비치는 공간에 아무도 없어서 뒤쪽의 기성용 선수를 원망하듯 바라봅니다.(원망하듯 > 내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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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전술적 문제점은 팔로세비치가 체크한 공간으로 이동을 하는데, 기성용 또한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서 이동하며 서로 같은 공간으로 들어와 죽은 공간이 됩니다. 이는 두 선수 모두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이 매우 높은데, 감독이 그 구획을 나눠주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결국  팔로세비치는 기성용과 본인이 둘이나 자리한 공간에서 앞쪽으로 침투 움직임을 가져가며 기성용이 그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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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두 선수가 이 공간을 바라보고 뛰어온 거리는 꽤 멀었습니다. 팔로세비치는 약 20m 전에서, 기성용은 약 30m 전에서 공간을 보고 찾아 들어왔는데요. 이 장면을 보면 두 선수가 공간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상황에서는 그게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안익수 감독 시절의 서울에서 팔로세비치는 포항시절의 공간이해를 바탕으로 한 플레이를 가져가기에는 전방과 측면 모두 이미 자리를 선점하고 있는 선수들과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내려서는 것 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기성용 선수와 공간이 겹치면서 발생하는 문제로 단조로운 플레이와 템포가 끊기는 모습을 많이 보였던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수 간 동선정리가 반드시 필요했는데요. 김기동 감독이 온 서울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한 번 설명하겠습니다. 

 

다. 기동서울 팔로세비치의 전술적 움직임(참고: 2024 K리그 1 2R 서울: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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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펼쳐진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공격진은 모두 김기동 감독을 포항에서 경험했던 선수들이었습니다.(일류첸코-임상협-팔로세비치-강상우) 일류첸코는 포항시절과 마찬가지로 사이드로 빠져주며 공간을 팔로세비치에게 만들어줬고, 이때 강상우가 송민규 선수와 같이 사이드로 넓게 서며, 팔로가 침투할 수 있도록 상대 수비를 붙잡아둡니다. 이는 마치 앞에서 봤던 포항시절의 움직임과 정확히 동일한 움직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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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협과 일류첸코 등 기동볼을 이해하는 선수들과 전방을 책임진 팔로세비치는 공간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움직이는데요. 김주성 선수가 측면의 이태석 선수에게 볼을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팔로세비치는 임상협선수에게 사이드라인에 바짝 붙도록 이동할 것을 손짓으로 지시하고 임상협 선수의 이동으로 생겨난 자리를 본인이 차지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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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선수가 볼을 잡아서 전방으로 돌려세운 뒤 앞쪽의 팔로세비치에게 전달하고 팔로세비치는 공을 앞으로 잡아 옆의 일류첸코에게 내준 뒤 다시금 앞쪽의 넓은 공간을 향해 침투합니다. 이 장면에서 예전 팔로세비치의 향기가 떠올랐는데요. 일류첸코는 볼의 템포를 살려 반대쪽의 박동진 선수에게 볼을 내줬지만, 여기서의 판단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팔로세비치가 침투하고 있는 곳으로 동일하게 침투하는데요. 이것은 일류첸코의 공격성향에 대한 부분인데, 짧게 다루자면 일류첸코 선수는 상대 수비 앞으로 잘라들어가는 움직임보다는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선호하는 스트라이커입니다.(대표적으로 전북 티아고) 하지만 이 상황에서만큼은 일류첸코가 팔로세비치를 위해 뒷공간을 남겨두고 앞으로 잘라줬으면 박동진 선수가 깊게 얼리크로스를 넣거나 아니면 앞쪽에 끊어먹을 수 있는 크로스가 있었다면 어땟을지 너무 아쉬운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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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면도 동일한 장면입니다. 임상협 선수가 사이드로 벌려서며 생긴 공간을 팔로세비치가 차지하며 이태석 선수로부터 온 볼을 전달받고 사이드에 위치한 임상협 선수에게 볼을 다시 내주며 2:1 패스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임상협 선수의 판단이 너무 아쉬웠는데요. (1) 일류첸코 선수가 상대수비를 깊숙히 끌고 들어가서 오프사이드 라인이 깊게 내려섰기 때문에 발목 꺾어서 침투하는 팔로세비치에게 내주고, 일류첸코 선수가 컷백 받을 준비를 하며 앞으로 잘라들어갔다면 득점 찬스가 날 수 도 있었고, (2) 이태석 선수가 자유롭게 노마크 상태로 서있었기 때문에 볼을 내줬다면, 슈팅이나 다른 찬스가 나올 수도 있는 좋은 위치였는데, 무리한 크로스로 공격찬스를 무산시킵니다. 김기동 감독님이 "동진이 상협이는 거기까지 가서 왜 안올려?" 했는데, 여기선 올리는게 아니었어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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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기회가 너무 아쉽게 무산되어 버리자 아쉬운 마음에 자리에서 방방 뛰는 팔로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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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감독님 시절과 비교하자면, 전방의 선수들과 확실한 공간배분이 되어 있습니다. 

 

번외. 시게히로는 왜 전반전에 빠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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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러한 팔로세비치의 포항시절 움직임의 복귀를 30분정도 밖에 안 되는 채 짧은 시간 밖에 볼 수 없었는데요. 투볼란치 중 한 명이었던 시게히로 선수가 이른 시간 교체되며, 팔로세비치는 자신의 역할을 린가드에게 넘기고 한 칸 아래로 내려서야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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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히로 선수는 오늘 기성용 선수의 짝으로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기성용 선수 혹은 김주성 선수가 볼줄을 담당하기 때문에 밸런스를 잡아주는게 시게히로 선수의 1번 역할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데뷔전이라 많이 긴장한 건지, 아니면 혹자들이 말했던 케이지로(일본의 고요한이라 불렸던) 스타일이라 급한 성향이 있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장면장면마다 오히려 밸런스를 깨트리고 당황하고 급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본인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교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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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두 장면(서로 이어지는 시퀀스)을 예로 들어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서울의 진영에서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인천의 선수들이 전방압박을 강하게 겁니다. 보통 내려서는 인천이 전방에 6명 가까운 선수들을 내보내며 위에서 누르는데요. 김주성에서 이태석을 거쳐 임상협 선수에게 향한 볼이 결국 압박에 뺏기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시게히로는 볼을 뺏기 위해 소유권 다툼 중인 곳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거기는 이미 임상협, 이태석 선수가 들어가 있던 곳이었고, 그 볼이 살아서 나온다면 시게히로가 자리를 비우고 난 곳에 인천의 공격수 세 명이 버티던 상황이었습니다. 아마 시게히로는 "이 볼만 뺏은 다음 패스가 전방으로 연결되면 패스 길목에 서있던 인천선수들은 모두 사라지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겠지만, 무리한 시도가 결국은 위험한 찬스로 바뀌게 되고, 다행스럽게도 상대가 파울을 범하며, 진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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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어지는 프리킥에서 곧바로 반대편의 박동진을 보고 횡패스를 연결하는데, 물론 이 의도 또한 내려서는 인천을 상대로 맞이하는 빠른 역습 찬스를 살리기 위해서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횡패스는 지나가는 길목에서 차단당한다면 그대로 통짜(라고 표현하는데 뭐라고 해야 할까요..)를 맞기 때문에 정말 위험한 패스입니다. 심지어 구질도 좋지 못했던 이 패스가 잘리면서 두번째 기회마저 위기로 만들어버리게 됩니다.

 

사실 이 두 장면이 이어지면서 나오며 김기동 감독은 밸런스를 잡아줘야 하는 선수가 오히려 밸런스를 깨뜨리기 때문에 교체를 진행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시게히로가 동일한 포지션에 나온다면, 조금 더 침착하고 여유있는 플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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