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제 시작이다" 김기동은 FC서울의 성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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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지휘봉을 잡은 후 공식전 3경기를 치렀는데, 3월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3경기 중 2승을 거뒀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쉽지만 변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어 쉽지 않았다.
- 3경기 중 후회가 되는 경기가 있나?
딱히 없다. 하지만 많은 관중이 찾아주신 2라운드 인천전이 아쉬움이 남는다. 결과가 좋았다면 많은 팬이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1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광주는 기존 팀 구성에서 1~2명이 바뀌었다. 반면 서울은 감독이 바뀌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가 많았다. 압박으로 나서야 할지, 내려앉을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 내 방식은 상대 진영에서 전방 압박을 해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준비가 안 됐다. 1, 2차 훈련을 함께하지 못한 선수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압박에 들어간다면 분명 후반전에 지칠 것으로 생각했다.
- 고민에 대한 해결책이 있었는가?
그래도 내 방식대로 경기에 나섰다. 승패를 떠나, 내려앉으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다. 하지만, 반 템포 씩 늦다 보니 공이 살아 나왔다. 전반전엔 내가 원하는 경기력에 20%도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엔 변화를 주면서 다음 경기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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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수비수의 견제를 받는 공격수 조영욱이 ‘롱런’ 비결을 자주 묻는다고 했는데, 어떤 비결을 전했는지.
예전엔 나의 운동량과 능력을 수치로 볼 수가 없었다. 요즘엔 다 숫자로 나온다. 유럽 선수들과 비교도 가능하다. 그래서 유럽 선수만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나중에 유럽 진출에 도전할 때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 감독 입장에서 선수 이적은 손해 아닌가.
아니다. 내가 보내준다고 했다. 목표를 가지고 꿈을 향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 K리그에서 은퇴할 것이 아니라면 큰 목표를 세우고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 데이터도 한국 선수가 아닌 유럽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난 유럽 도전, 언제나 환영한다. 내가 힘들어도 보내준다. (웃음)
- 올 시즌 서울의 행보에 많은 팬이 기대하고 지켜본다. 부담은 없는지.
기대감이 크면 실망감이 클 것이다.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팬들의 실망감도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과정은 힘들지만, 마지막은 웃게 해드릴 자신이 있다. 계속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마지막에 좋은 선물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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