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st] 강상우 "중국에서도 생각한 대표팀, 포항 때처럼 '팀이 잘 돼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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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우가 본 김기동 감독의 최대 장점은 무엇인가?
채찍과 당근을 엄청 잘 주시는 거 같다. 이번에도 경기 끝나고 저의 못한 점을 계속 말씀하시다가 마지막에는 마지막에는 그래도 '어시스트 했잖아 잘했다' 이렇게 당근을 주시니까 저도 '못했는데, 어떻게 하지' 하다가도 다시 자신감을 얻는다. 2년 전보다 언변이 더 좋아지신 것 같다. 이게 가장 큰 장점 같다. 선수들에게 뭐라고 하셔도 기분이 썩 안 나쁘다. 지적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말씀을 잘 해 주시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다리 풀렸냐, 그리고 너의 장점은 접고 크로스인 건 아는데, 그 상황에서는 치고 들어갔다 슈팅을 하든 들어갔어야 한다' 같은 말이다. 누구나 봐도 잘못된 점을 감독님 입장에서도 말씀을 해 주신다. 제가 아무래도 동계 훈련을 서울에서 안 했기 때문에 선수들하고는 분명히 맞지 않은 부분이 많으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선수들하고 소통할 테니까, 너도 계속 서울 축구에, 그리고 나의 축구에 맞게 좀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면서 그래도 어시스트는 정말 잘했다고 말씀하셨다.
-오자마자 주전이 된 건 그래도 신뢰를 받는다는 이야기인데, 이것도 동기부여가 될 거 같다.
중국에서도 제가 경기를 많이 봤었다. 제가 이번 경기에는 12km 넘게 뛰었더라. 감독님께서 저한테 항상 말씀하시는 건 '너는 볼을 진짜 기가 막히게 차는 선수가 아니다. 나는 너의 가장 큰 장점은 정말 많이 뛰어다니면서 누구보다 지치지 않고 뛰는 거 같다'다. 그런데 제가 2년 전에 그거에 대한 많이 혼났었다. '많이 안 뛰어다닌다, 너무 보여지는 거에 시선이 간 것 같다'라고 하셔서 우선은 내가 이 팀에서 뭘 보여주는 것도 맞지만, 이 팀에서 많이 뛰어 다니면서 팀에 피해를 안 줘야겠다는 생각했다. 다행히도 뛴 거리가 그래도 1등으로 나왔더라. 그래서 우선 이거부터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좀 맞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가대표팀 복귀 욕심은?
중국에서도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제가 가려면 몸을 더 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전에 팀이 좋아야 선수들도 가치가 올라간다고 항상 감독님께서 말씀을 하셨다. 혼자서 돋보이려고 하다 보면 팀은 망가지게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포항 시절에도 팀이 잘 나가기 때문에 대표팀에도 가고 좋은 영향을 받았듯, 팀적으로 우선 잘 갖춰져야 몸이 올라오고, 또 그 안에서 더 좋은 방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운동량이 많다고 하지만 몸을 더 올려야 되기 때문에 스스로 운동을 더 많이 하려고 좀 노력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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