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워도 이글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사람 있기를 바랍니다
우선 긴 글이라 죄송합니다.
더이상 이런 말 하는 것도 지겹고
본래 저격하는 것을 굉장히 본인 인생에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서 잘 안쓰지만
이 글을 읽고 어린 친구들이 올바른 존중이라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봤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합니다.
S2구역 중앙쪽에서 E인가 F열 쯤
고딩으로 보이는 친구들 3명인가 있었는데
진짜 재미도 없는 드립으로 주변 사람들 기분 나쁘게 하는 것 같아서 얘기해요.
중간에 오늘 최준선수와 부딪힌 윤석영 선수였나요?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상황이 어떤지 영상으로 다시 봐야겠지만
실제로 머리에 충격이 꽤 심한 상황처럼 보였습니다.
실제로 해당 상황에서도 의료진 투입이 비교적 긴박했고 최준 선수도 걱정하는 듯 계속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오늘 판정이 이상하고 말고를 떠나서(헐리우드이던 아니던)
항상 위험상황에서는 부상없이 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헐리웃 액션이면 사실 다 티납니다.
반대로 말하면 심한 부상 위험 역시 상대 측도 알아챌 만큼 느낌이 다르고요.
부상 없이 잘 일어나길 기도하는 것이 진짜 축구를 사랑하는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를 존중하는 걸개를 걸어 준 강원 팬들에게 감사를 보내는 것과 같은 맥락의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상황에서 윤석열이라고 하며 욕설과 함께 나가라, 뭐 일어나라.. 이런 거.. 본인들에게는 웃음과 재미일 수 있지만 별로 재밌지 않고 굉장히 무례하게 보입니다.
또한 오늘 술라카 선수 마지막 장면? 같은 팀이 아닌 축구 팬으로서만 봤을 때는 사실 박수받을 장면은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전에 박스 안에서 좋은 슈팅을 만든 장면 때의 이야기입니다.
비읍과 시옷이라며 오스.. 그립습니다.. 하는데
네 저도 그립습니다. 근데 욕설은 왜 붙여야하나요?
그래요, 우리 팀에게 굉장히 불리한 판정이 나왔거나, 우리 선수가 심한 태클을 당했을때? 모두가 인정할 만한 욕이 나오는 상황이라면 오케이 한다고 칩시다.
근데 저 상황은.. 도무지 왜 욕이 나오는 상황인지 이해가 안 되네요..
욕설 하는 게 본인들에게는 응원 열정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불편합니다.
저도 어린 시절 유스로 활동하며 부푼 꿈을 안고 감독님들과 축구장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주중에 힘들게 일하시고 어린 아이들 손 잡고 오신 분들 많습니다.
어떤 아이들에겐 꿈의 무대이자 힘든 평일을 보낸 사람들에겐 기분 전환 할 수 있는 취미입니다.
물론 내돈내산 자비로 오셨겠지만 주변에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납득이 가능한 선에서 감정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반성하라고는 안 합니다. 제가 그럴만큼 오래 산 사람도 아니고 지혜로운 어른도 아닙니다. 그저 본인들 행동에 조금은 책임을 갖길 바라며 작성합니다.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모두들 좋은 밤 보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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