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직관 기준 고요한 최고의 경기 (우라와 아님)
2013년 강원 홈 경기
당시 우리는 (당연하게도) 아챔권, 강원은 구단 역사상 첫 강등권 이었을 것임
사람들 관심도 적었고, 뭐 당연히 이길거라 맘편히 직관 갔던 그 경기에서
전반 내내 발리다가 후반 중반 까지 2-0으로 밀림
후반 중간쯤 고요한이 투입 될때, 당시 고요한이 약간 좀 우당탕탕 거칠고 축구 못하는 이미지 였기에
많은 사람들 탄식(ㅋㅋㅋ, 아씨 왜 고요한이야,, 경기 던지는 구나)
그런데 후반 37분쯤인가?
갑자기 고요한이 한골 따라감,
그리고 몇분 뒤 고요한이 또 한골 넣고 난리가 남.
모두가 고요한을 빨아대고 ㅋㅋㅋ 이 때 진짜 북붕이들의 일희일비를 제대로 느끼고
분위기는 이제 진짜 한골 더 넣고 역전 할것 같을때
우리의 몬친이 그대로 한골 넣어버리고 (정말 이 친구는 골 터질것 같다 할때는 꼭 넣었음..)
경기장 온 사람들 거의 다 오열 했음
난 13년 유입이라 그해 시즌권 끊고 처음 다니기 시작 했을때라서 인지
그날 경기, 그날 그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남
물론 광주전 3-0따라잡은거에 비하면, 수치는 극적이지 않지만 시간대나 분위기가 너무 극적이었음
그런 고요한이, 팀 망가졌을때도 혼자 노란 머리로 멱살잡고 끌고다닌 고요한이 은퇴한다니, 정말 내일 기분은 묘할것 같아
원클럽맨, 레전드의 의미는 그 팀에서 오랜기간 헌신했다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도 있지만
'팬들에게 얼마나 깊고 진한 추억을 많이 선물했는가'로 따진다면 정말 고마운게 많은것 같아
잘 대우해줘야 할것 같다.
내일 안 울어야지
추천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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