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세비치는 기성용과 함께 쓰면 안 됨
기팔 조합이 제대로 가동되려면 중원에 21시즌 후반~22시즌 초반 고요한, 22시즌 전반기 황인범 같은 선수가 필요함.
즉, 팔로세비치가 기성용의 볼 전개를 보조하기 위해 후방으로 내려오면 다른 선수는 그 공간으로 전진해서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주고, 팔로에게 공간을 만들어줘야 함. 그리고 팔로세비치가 공격적으로 전진하면 후방이나 측면으로 빠져서 빌드업을 보조해야 함. 고요한은 이런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하는 선수였고 그래서 팔로와 호흡이 정말 잘 맞았음. 팔로도 인터뷰에서 '고요한과 호흡이 제일 잘 맞았다'라고 언급할 정도였고.
근데 지금 우리팀에 그런 유형의 선수는 없음. 류재문은 기성용의 파트너 역할은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지만 측면으로 움직이거나 하프스페이스에서 2선을 지원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님. 한승규는 전진성이 우수하긴 하지만, 팔로가 전진했을 때 후방과 측면에서 빌드업을 보조하는 능력이 아쉬움.
그렇기에 기팔조합은 현재로선 활용이 불가능 함. 기성용을 쓰려면 팔로세비치를 빼야하고 팔로세비치를 쓰려면 기성용을 빼야함. 두 선수를 같이 쓰는 건 중원에 플레이메이커 2명을 배치하는 꼴이라 효율만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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