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위 갈까 고민 중입니다.. (장문)
저번 주 목요일, 종양 수술 일정 잡느라 통화하고 있었는데
A가 '야, 폰섹하냐?'라고 물어보자 전 '엄마랑 전화 중이야'라고 말했고 A는 다시 '니 ㄲㅊ 엄마한테 보여주면서 영상통화해라 ㅋㅋ'라고 했습니다
화가 났지만 통화 마무리하고 야자 끝나고 이건 아닌거 같다 라고 진지하게 A에게 말했고, A는 웃으면서 '아 장난이잖아' 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갑자기 A가 장난을 친다며 제 무릎위에 깔고 앉았고, 두꺼운 책을 보고 있던 저는 책에 찍혔습니다.
어제일 때문에 A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저는 정색을 하며 뭐라 했고 A는 장난을 안받아줘서 화가 났는지 '깝치지마 나대지마'라면서 화풀이를 했습니다. 그러고 2분 뒤, 갑자기 저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목덜미를 잡았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가만히 무대응하다가 점점 와이셔츠 단추가 뜯어지고 목에서 피가 나자 손을 뿌리치면서 그만해라 라고 말했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말려 여기서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평소 패드립을 습관 삼아 자주 하고, 작년에도 저를 상대로 손이 먼저 나간 적이 있어 다음부터 안그러겠다고 약속을 했는데도 이번에 또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제가 피해자니까 너가 학폭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다라고 말하시더라고요.
그 후, A가 저한테 사과를 하긴 했습니다만, 자기는 장닌이었다 라고 주장하며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가 안보이더라고요. 근데 A가 대학, 성적에 관심 없는 친구이기도 하고 가벼운 처분 받으면 졸업과 동시에 학폭 기록이 사라질텐데 졸업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학폭을 가야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피해자도 경찰 조사받고 교육청조사 받아야 한다던데 안그래도 고3이라 신경쓸것도 많고 스트레스도 받는데 제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일 이후, A가 친구들하고 잘 놀고 웃고 떠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얄밉습니다.
만일 학폭을 안가더라도 다시 않그러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놓으라는게 선생님의 말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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