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최선을 다해 모르는 사람을 변호해줘따 오늘
같이 일하는 분들이랑 오늘 점심 먹으러 나가는 길에
한 분이 말하기를 남자친구가 이번 주말에 상암에 축구를 보러 간다는 거야
내가 FC서울팬인 건 이미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서
남자친구분이 북붕이였다면
나한테 '제 남자친구도 FC서울 팬이래요~'라고 했을 텐데
그동안 그런 얘기가 없었어 가지고
내가 '아~ 남자친구가 전북팬인가 봐요~' 그랬거든?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자기를 데리고 가면 모르겠는데,
회사 대표까지 오는 거라 빠질 수가 없단 소릴 하는데
그런 데가 요즘 어딨냐고 믿을 수가 없다고 그러더라고
내가 축구를 안 보는 거였으면 에이 다 핑계죠 ㅎㅎ 하고 맞장구 쳤겠지만
뭔가 느낌이 어어~? 싶어서ㅋㅋㅋㅋㅋㅋ
혹시 남자친구 직장이 GS 계열이냐고 물어보니까 맞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 구단이 GS에서 운영하는 거고
대표이사님이 요즘 이전보다 더 경기 관심 갖고 지켜보시고 있다
내일 전북전이면 우리 구단에서 이를 갈고 있는 경기고,
정말정말 중요한 경기다
그러니 남자친구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다하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위해서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변호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남자친구분에 대한 의심(?)이 풀렸는지 수긍하시더라고
휴.. 누군진 모르겠지만 내일 스카이펍에서 회사 사람들과 함께 경기 관람하실 그 남자친구 분은
내일 일해야해서 못 가는 저를 대신해서 응원 좀 해주십쇼
변호 비용은 그걸로 받겠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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