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야구 보러 갔을때
혼자 직관 갔었음
옆 자리에 한 중년분이 계셨는데
경기장 가니까 내 자리에 음식을 놓고 계시더라
그래서 "여기 제 자리예요" 하니까
음식들을 치우시며 "뭐 이리 빨리 오셨어요"하심
내가 "야구팬이라면 경기 1시간 전에는 와야죠"하니까
허허 웃으시더라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스몰토크로 이어졌고
목포에서 고척까지 오셨다는 것도 알게 됨
그 다음부터 선의의 식고문이 시작됐음
치킨을 계속 주시면서
"식기 전에 같이 듭시다. 같은 기아팬인데 나눠야죠."
라고 말씀하시며 후에도 이것저것 음식을 계속 주심
전라도 인심 후하더라
그렇게 계속 주시는거 먹으면서
커피잔 안에 소주 넣어서 들어오셨다는 얘기도 듣고
선동열 최동원 얘기 옛날 야구장썰들 등등
전설속 이야기들을 들으며 재미있게 야구를 봤었다
또 뵐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땐 내가 대접해 드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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