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역사를 부정하진 않겠다'면 됐다 싶음
그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었나 하는 주관적인 생각
본인들이 구단의 어느 부분을 지지하고
또 어느 부분을 지지하지 않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음
본인들이 알아서 생각할 일이지 솔직히 말하면 내 알바도 아니야
'이 구단의 역사가 83부터 시작됐다'는 명제에 동의한다면
'그렇지만 나는 04부터의 역사에 더 마음이 간다'는 스탠스는
본인이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할 영역이고
그 스탠스로 구단과 팬들의 무브에 반하는 움직임을 취하지 않고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면
그 정도 선에서는 서로 이해할만 하지 않나 하는 생각
이런 글을 쓰는 나 역시도 서울의 모든 팬들이 같은 생각을 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현실은 내가 무슨 난리를 치든 변하지 않음
이 주제와는 관련이 없었던걸로 기억하지만
예전에 같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던거 같은데
본인 생각에 모든 팬들이 동의할만한 명제를 들고 가서
모든 팬들 상대로 설문조사를 돌려도
절대 답이 한쪽 백퍼센트로 쏠리지 않을거고
'고요한이 레전드냐'는 질문에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고 각자는 각자의 길을 간다
구단은 계속 과거 재조명할 방법을 찾으면 되고
설라는 역사관과 헤리티지 카드로 문화 승리를 노린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모두의 머리속에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날이 올 것이고
그 날이 오면 어떤 위치의 누군가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든
큰 웨이브를 부정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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