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택시 타면 재밌는 이야기 많이 들을 수 있음
예전에 김천전 보러 가서 동네 한 바퀴 마을버스 관광한 뒤 역 앞 시장에서 자두를 사고 택시 타고 축구 보러 가는데
기사 아저씨가
읭, 볼 것도 없는 이런 촌구석은 왜 왔어요?
하고 물어서
ㅎㅎ 그래도 좋은 도시네요
하고 답하자
그러자 기사 아저씨 목소리 확 밝아지며
그쵸? 조용하고, 사고 없고, 여름 날씨도 산 덕분에 적당히 달궈지고 막 그래요 ㅎㅎ 지금이 가을이라 모르시겠지만
뭔가 시야가 탁 트이니 좋아요 ㅎㅎ
아이고 젊은 친구가 뭘 아시네
축구 보러 왔는데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응? 축구? 오늘 가만 있자... 아 저기 현수막 보이네요
네 ㅎㅎ 서울 경기 보려고 여기까지 내려왔어요
아이고 축구 진짜 좋아하시나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다 백미러로 내가 산 자두가 보였나벼
근데 자두도 사셨어요?
아 네 ㅎㅎ 자두가 특산물이라길래
아이고...
왜요...?
그 자두 말이에요, 사실 진짜 좋은 건
서울 가락시장으로 다 올라가요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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