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민 잘했다 , 그리고 투혼을 보여줬다
9R 대전전, 많은 이들의 예측대로 황성민 골키퍼가 오랫만에 선발 출전했다.
황성민 본인도 결코 흔하지 않은 기회라는걸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을 것이고 , 예전보다 훨씬
강한 정신무장을 하고 나온 듯한 느낌이었다.
한골을 먹어도 기죽지 않고 수비진과 팀에 적극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파이팅을 불어넣었고 , 두골을 먹어도 기죽지 않고
팀 동료들에게 힘차게 메시지를 내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였다. 세골을 먹었음에도 기죽지 않고 수비진을 야단치면서
승부욕에 불타는 모습을 보였다. (세번째 골은 충분히 화낼만 했다고 생각함.. 권완규 트래핑 실수가 커 보임)
이런 모습들 만으로도 오늘 황성민에게 대만족이다. 최철원에게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점이었고 , 황성민의 예전 모습과도 다르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파이팅 이었다.
물론, 골키퍼가 소리 많이 지른다고 파이팅 있고 잘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FC서울에는 예전부터 이런 혈기 넘치는 모습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전 전 황성민 골키퍼의 변신은 상당히 신선한 충격으로 느껴졌다. 서울이 성적이 좋았었으면, 골키퍼가 소리 한번
안지르고 필드 선수들이 점잖게 공만 잘 차도 상관은 없는데, 최근 몇년간 성적이 계속 안 좋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분위기를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혹시 황성민의 의도된 오버 액션이었다고 해도 나쁘지 않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면 좋겠다.
첫번째 실점은 , 주세종이 워낙 잘 찼다. 킥이 점점 휘어져 가기도 하고 공의 종속이 죽지 않고 빠르게 빨려들어가서
다른 골키퍼들도 막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본다. 손에 맞고 들어가서 정말 안타까웠다.
두번째 실점은, 방향과 속도는 무난하게 잘 따라가서 손을 뻗었으나 , 골대를 맞고 나온 세컨볼에 대한 김승대의 위치선정이 워낙 좋았고 ,
수비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였다.
세번째 실점은, 정말 억울한 실점이다. 수비진이 대전 공격을 전혀 못 막고 흐트러지다가 권완규의 발맞고 뒤로 흐른 공은
이미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위치에 가서 있었다.
중거리 슛에 대한 슈퍼세이브도 보여줬는데, 아주 멋진 세이브 였다.
황성민이 정신 무장과 각오를 정말 단단히 하고 나온 경기인것 같았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정말 아쉽다.
그래도 대형 실수는 없었고 자신만의 장점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점점 더 잘 해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황성민 골키퍼의 재발견을 하게 된 경기였고 , FC 서울이라는 K리그의 빅클럽에 있는 동안에,
3순위 후보 골키퍼에서 주전 골키퍼까지 올라가는 대역전 스토리를 보여주면 참 좋겠다
추천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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