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정경기에 한 선수 어머님도 오셨었어...(장문)
가장 먼저 내가 하고싶은 말은 경기장에서 욕만이라도 그만하자
아쉬워하고 한탄하는거? 나도 물론 하지 그런데 나는 육두문자 사용안해
실생활에서도 학창시절부터 어느순간 욕하는게 어색해서 욕 안하고 산지 너무 오래됐어
우선 와이프가 그 선수 어머님을 만난건데
와이프는 나때문에 경기 보러다니고(좀 많이많이 억지로) 경기장에서 같이 경기를 보면 즐기려고 하는데
경기 보는 와중에도 내가 한탄하고 너무 아쉬워하고 이러니까 갑자기 더운 날씨에 선수들 열심히 뛰니까
너무 그렇게 반응하지 마라 라는 식으로 계속 얘기해주는 사람이야
선수 어머님을 만난건 경기 끝나고 화장실에서 우연히 말을 섞었다고 하는데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와이프가 나한테 말해던것처럼 그 분께
'경기가 지고 이기고가 뭐가 중요해요? 이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열심히 뛴게 중요하죠,
욕하는사람들 본인들이 뛰어보라고 얼마나 잘뛰는지 봐야한다고 1~2분 뛰고 힘들어 할 사람들이 왜 욕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런식으로 약간은 제 3자?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니까 그 분이 그제서야 '사실은 제가 서울 수비수 엄마에요~' 라고 하셔서
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황현수선수 엄마라고 말씀하셨다는데 솔직하게 잘 모른다고 말했다더라ㅋㅋ
(와이프는 우리 팀 선수 기성용, 일류첸코, 오스마르 말고는 잘 몰라...)
나한테 말해줄때도 그냥 선수 어머님 만났다고만 해서 내가 전에 설라에 황현수선수가 글이랑 사진 올렸던게 생각나서
혹시 황현수선수? 이러니까 맞다고 하길래 나도 경기장 빠져나오기 전에 좀 떨어진 거리에서 어디 계신지 찾다가 인사만 꾸벅했음
내 생각엔 어머님도 몇경기 현수가 선발로 나오니까 대전까지 오셨던것같은데 이번 원정 경기도 져서 속상하셨는지
우리 애가 경기에서 지고 집에 오면 풀죽어있다고 안쓰럽게 말씀하셨대,,,,
집에 오면서 경기 관련된 얘기를 쭉 하면서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인사오는데 누구는 손가락 욕도 하고 야유도 하고
욕도 많이 했겠지 그런 모습 생각하면서 슬펐는지 와이프는 울면서 앞으로는 경기 보러 절대 안가겠다고 하더라
전에 기성용선수랑 팬들이랑 경기 후에 싸움? 하는것도 현장에서 직접 봤고
이달 초에 대구 원정경기때는 우리 팬이랑 대구팬이랑 손가락욕 하는것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왜저러냐 이러기도 했었고
나 진짜 앞으로는 직관 혼자 다닐것같다...........
우리 팀이 축구를 못해서 문제이기도하고 나는 우리 팬들 입장도 충분히 다 이해를 해
그래도 최소한 선수들 앞에서 욕은 하지 말자 너희들이 앉아있는 바로 옆에 선수 가족들이 있다고 생각해봐
그렇게 쉽게 욕 할수있을까??
너희가 뭔가 잘못했을때 욕먹는 상황에 바로 옆에 너희 부모님이 계신다?? 정말 최악일듯
내가 글쓰는걸 너무 못해서 쓰다보니까 말이 앞뒤도 엉망인것 같고 그런데 그냥 내가 하고싶은 말은
비판은 하되 비난은 하지 말자..... 욕은 하지 말자.... 어른들만 있는것도 아니고 어린이들이 있는 경우도 많이 있잖아........
그리고 우리 팀은 제발 축구좀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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