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대전전은 상대에 대한 대비가 조금 부족했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함
경기를 보는 동안에도 그렇고 돌아와서 다시 생각해봐도 그렇고
우리가 우리 것에만 너무 집중하다가 정작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대한 대비가 적었던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듦
물론 우리가 안일하게 준비했다 이런 건 절대 아니고
아무래도 우리가 그동안의 라인업과 큰 폭의 변화를 주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실제로 그동안 해오던 부분에서 변화가 거의 없는 채로 나왔고
아마 대전은 경기전에 우리 플레이 분석하면서 그런 부분에서 분명 우리 팀 누군가 볼 잡으면 이렇게 할 거다. 이럴 때 누가 공간으로 움직일거다 라는거 분석한 뒤 아예 못지나가도록 부숴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나온게 아닌가 싶음. 그 때문에 실제로 계속 부상자가 나왔고
반면에 우리는 상대가 최하위 순위에 객관적 전력이나 분위기면에서 더 안좋다고 느끼고 들어간 부분들이 있을거고
앞서 포항 매수 이런 상대보다는 그래도 비교적 수월한 상대라는 생각과 더불어, 그 경기들에서 해오던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기에 우리가 해오던 걸 그대로 잘 해내기만 하면 될 거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은데
예상보다 거칠고 강하게 나오는 상대를 보면서
미리 생각했던 게임 플랜이 꼬여버린 부분이 크지 않았나 싶음
그런 흐름이 이어지다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 이른 2실점과 골 취소, 거기에 주축들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선수들 기세도 점점 더 떨어지는게 현장에서도 느껴졌고..
대전이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나오고 그걸 거의 방관하던 심판의 문제도 있지만, 우리도 약간의 변화가 있어야 게임에 따라 상대를 괴롭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물론 지금은 감독님의 축구가 자리잡고 있는 단계라 급박한 변화는 어불성설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그런 것들이 필요해지는 단계가 오는 건 아닌가 싶네
그러니 승모 린가드 그리고 올대 4인방 얼른 잘 복귀해서 팀에 보탬이 되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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