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경기 연속 풀타임’ 기성용 “감독님이 일부러 제 기량을 떨어뜨리시려는 게 아닌가”
“감독님이 일부러 제 기량을 떨어뜨리시려는 게 아닌가.”
‘캡틴 기’ 기성용(FC서울)은 이번 시즌 유일하게 팀 내에서 개막 10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K리그1 전체로 놓고 봐도 필드플레이어 중 전 경기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건 기성용을 포함해 윤석영(강원FC)과 이정택(대전하나시티즌) 세 명뿐이다. 골키퍼 포지션을 더하면 김동준(제주유나이티드)과 황인재(포항스틸러스)까지 다섯 명이 된다.
성용이는 계속해서 선발로 내보내기 위해 꼬드기고 있다. 이번 시즌 전 경기를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김 감독은 “물론 최근에 계속 경기가 있어서 피로가 쌓였는데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성용이까지 휴식을 취하면 중원이 헐거워진다. 또 중원에서 리딩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기용하고 있다.” 김 감독이 기성용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 이유다.
“감독님이 일부러 많이 뛰게 해서 제 기량을 떨어뜨리시려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한 기성용은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이 (선발 출전을) 준비하라고 하면 하고, 교체로 나서야 한다면 교체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하는 게 제 역할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팀의 주장으로서 버팀목 역할 하는 게 제 할 일”이라며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물론 쉽지는 않다. 제 나이가 어느덧 만 35세다. 나이가 있다 보니 경기를 치르고 나면 회복하는 게 쉽지 않다”며 “제게도 어떻게 보면 도전이다. 하지만 힘이 최대한 닿는 데까지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부상 없이 잘해온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FC서울은 3연패에 탈출했다. 기성용은 모처럼 승리를 거두자 “3연패 뒤 첫 승이고, 또 오랜만에 실점하지 않고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환하게 미소를 지은 후 “골은 언제 넣어도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골을 많이 넣겠다. FC서울에 와서 제일 많이 넣었던 시즌이 3골이다. 그걸 넘어보고 싶다. 욕심 내보겠다”고 득점 소감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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