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을 응원하는 이유? 수도 서울이 연고지라서? NO.

이 팀엔 낭만과 멋이 있으니까.

이 팀엔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그걸 잊을만할 쯤에 항상 보여주니까.

이 팀은 이미 내 청춘의 한 페이지가 되었고, 내 청춘 역시 이 팀 역사의 일부가 되었으니까.

이 팀이라면 내가 머리 센 노인이 되었을 때 손주 손 잡고 보러 올 수 있을 거 같으니까.

ACL 랭킹? 누가 감히 누구를 판단해?

제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정도의 기준이 명문구단을 정의한다면, 명문구단이란 거, 참 모래성 같은 허상이라는 걸 인정하는 셈 아닌가?

오늘도 나는 이 팀이 아시아의 레알 마드리드가 되기를 꿈꾸고 있고, 다른 팀들이 아무리 우승을 많이 한들 우리만큼 멋있게는 못할 거 같은데? 물론, 언젠가 최다우승 타이틀도 뺏어와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 없지만.

2016시즌 "정의구현 우승" 같은 드라마 써본 팀 있음? 나 한 팀 팬덤을 제외한 온 리그팬으로부터 진심으로 우승 기원 응원을 받고 실제로 우승을 해낸 팀은 2016시즌 서울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거 같은데?

위에 한 말 토시 하나 안 빼고 다 진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