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우리 응원소리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10년 넘게 (중간에 개인사정으로 공백기도 있었지만) N석에서만 응원해왔는데 솔직히 나도 우리 응원소리에 아쉬움이 있었어. N석 안에 있으면 응원 안하고 팔짱끼고 보는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보이긴 하거든. 그리고 N석 안에서 들을 때는 솔직히 응원소리가 큰지 작은지 체감이 잘 안되기도 하고. 그래서 나라도 한목소리 더 보태고자 항상 온힘을 다해 응원가를 부르고 머리 위로 열심히 박수치고 그랬지.
근데 이번에 생각이 바뀌었다. 지난번 2시 경기 때 N석에서 응원하다가 더위 먹고 중간에 구토감까지 몰려와서 이번 울산전은 W석에서 봤는데 와,,, 이게 오히려 멀리서 보니 응원의 진가가 보이더라. 거의 처음으로 N석이 아닌 곳에서 우리 응원을 바라본거였는데 우리 응원소리에 자신감 가져도 되겠더라고! 물론 여전히 뛰면서 응원하는건 코어그룹 정도이긴 하지만, 그 넓은 N석이 다 함께 목소리를 내고 박수도 다 같이 손 머리 위로 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그동안 우리 응원을 스스로 너무 과소평가 하던게 아닌가 싶었어.
솔직히 진짜 예전에 N석 가면 앉아서 축구보려는 가족단위 팬들도 많았고, 서서 뛰며 응원하고 있으면 뒤에서 안보인다고 앉으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수호신에서 N석은 응원구역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많이 걸개도 걸고 많이 노력했더니 이제는 그런 일은 거의 없잖아? 우리 응원소리에 아직 아쉬움이 남아있다면 N석에서 직접 한목소리 보태주고 손 머리 위로 열심히 박수를 쳐준다면 우리가 정말 응원으로 손꼽히는 구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건 내가 이번에 울산전 가서 직접 찍은건데 목소리 엄청 크잖아? 내가 거의 울산 원정석에 가까운 W석에 앉아서 찍었는데도 이정도니까 응원소리가 작을까봐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 작다고 생각되면 홈경기 때 N석 가서 1인분이라도 보태주는걸로!
마지막으로 N석에서 응원할 때 작은 바램이 있다면
- "복식호흡으로 쩌렁쩌렁하게 응원가 부르기" 유럽가서 축구보는데 걔네는 진짜 단전에서 끌어올린 복식호흡으로 응원가를 불러서 더 웅장하게 느껴지더라고
- "박수 칠 때는 최대한 머리 위로 손을 높게 올리고 치기" 멀리서 N석으로 바라봤을 때도, 유럽의 응원 잘한다는 울트라스들을 봐도 다함께 손을 높이 올리고 박수를 칠 때만큼 멋진 모습은 없는 것 같아.
- "골을 먹혔을 때 조금 더 크게 목소리 내주기" 당연히 골 먹히면 힘빠지고 응원할 맛이 안나지. 그치만 이럴 때일 수록 우리의 큰 목소리가 힘이 되니까 조금만 더 크게 내보자고!
열심히 응원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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