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 48' FC서울, 인천UTD 2 - 0으로 꺾고 K리그1 우승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UTD의 맥도날드 K리그1 21라운드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서울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경기장 곳곳을 돌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올나잇스포츠) 입주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격파하고 우승 경쟁을 마무리지었다.
에버그린 감독의 FC서울은 11일 열린 맥도날드 K리그1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린가드와 팔로세비치의 연속골로 2 - 0 승리를 만들었다.
이 날 경기 결과로 서울(승점 48 • 15승 3무 3패)은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반면 인천(승점 35 • 10승 5무 6패)은 TOP3 수성에 실패했다. 패배와 동시에 전북과 울산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승점 40점을 돌파한 것이다.
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문은 최철원이 지켰고, 수비는 강상우 - 김주성 - 권완규 - 김진야가 맡았다. 중원은 기성용 - 이승모 - 팔로세비치가 책임졌고, 최전방은 린가드 - 김신진 - 조영욱이 골문을 겨냥했다.
지난 광주전에서 부진했던 백상훈의 자리를 이승모로 바꾼 부분이 눈에 띄었다.
인천은 변화 없이 3-4-3 포메이션으로 임했다. 이범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수비는 델브리지 - 요니치 - 김연수의 3백이 가동되었다. 중원은 정동윤 - 이명주 - 음포쿠 - 민경현이 이뤘고, 공격은 박승호 - 천성훈 - 송시우가 이끌었다.
우승 초읽기에 돌입한 서울 앞에서 들러리 신세를 면하고 싶었던 인천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거친 압박으로 일관했다.
공격수들이 후방으로 내려와 기성용과 이승모의 원활한 움직임을 방해했고, 음포쿠의 위협적인 전진 패스가 종종 뿌려졌다.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UTD의 맥도날드 K리그1 2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한 린가드가 전반 45분경 헤딩골을 넣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렇게 싱거운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나오지 않을 것 같던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동윤에게 흐른 볼을 기성용이 빼앗았고, 곧바로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를 린가드가 머리로 정확하게 꽂아넣으며 전반전을 1 - 0으로 리드한 채 끝냈다.
인천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관대한 주심의 판정 속에 전반전보다 더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문전 앞에서 천성훈과 송시우의 결정력이 좋지 않았다.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UTD의 맥도날드 K리그1 2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한 팔로세비치가 후반 80분경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못 넣으면 못 이긴다'는 말을 증명하듯, 서울이 후반전 막판에 다시 1골을 추가했다.
왼쪽 측면에서 천천히 전진하던 기성용이 골문 앞에 있는 팔로세비치를 확인했고,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가 오른발 직선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자신의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추가골을 기록한 팔로세비치는 광고판에 올라가 홈 팬들과 하나되는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남은 시간이 10분 남짓한 시점부터 공격 지역에서 천천히 볼을 소유하는 서울의 여유로운 모습과 함께 경기가 끝났다.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FC서울의 주장 기성용이 MOM(최우수 선수)으로 선정되었다.
우승 사실에 크게 흥분한 일부 서울 팬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하려는 소동도 벌어졌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가파른 난간에 타박상을 입고 알아서 물러났다.
FC서울을 우승으로 인도한 에버그린 감독은 인터뷰 내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에버그린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기나긴 기다림 끝에 '서울의 봄'을 이뤄냈다. 소감은?
_ 지난 광주전 때는 아깝게 져서 원정을 오신 팬 분들께 대단히 죄송스러웠는데, 오늘은 이기고 홈에서 더 많은 팬 분들과 우승을 함께하게 되어 정말 다행스럽다. 여러분의 끝없는 지지 덕분에 오늘이 지나도 계속해서 강해질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 우승팀이라면 그래야만 한다.
Q. 처음부터 우승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나?
_ 아니다. 시즌 시작 전에는 최대 3위권이 목표였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발전하고자 했다.
Q. 아무 말이나 하자면.
_ 나를 믿어준 모든 선수들, 코치들, 수호신 가족 여러분에게 고맙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여러분이 나를 만들어냈다. 다른 팀을 맡았더라면 서울에서만큼의 열정을 느낄 수 없었고 성적도 낼 수 없었을 것 같다. 여러분이 나를 성원해준 만큼 나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사는 여러분을 성원하겠다. 천만 수호신에게 영광 있으라!
입주대 기자 shinchook@olnight.com
[주요뉴스]
● 기쁨의 눈물 훔친 득점왕 린가드, "내가 받기에 과분한 타이틀.. FC서울은 생애 최고의 팀"
● 기성용, "선수생활 지속할 지는 몰라..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FC서울 선수들 이름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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