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하나 어제 손절함.txt
평소에 말 좀 무시하는 투로 하고, 가스라이팅 많이하고 쪼잔한 친구 있는데
어제 밤 9시쯤인가 심심한지 자기 집으로 마시러 오라고 자고 가라고 전화하길래
내가 담에 마시자고 했는데 계속 보채길래 씻고 나와줬거든
근데 갑자기 집들이 선물 어쩌구하면서 자기가 고른다고 하길래
내가 "집들이 선물을 선물 받는 사람이 고르는 것도 있냐 ㅋㅋ" 라고 하니까
"아니 뭐 내가 좋은거 받아서 쓰면 형도 뿌듯할거 아니야" 라길래 또 평소처럼 개소리 시전하는거 같아서 말 길어질까봐 귀찮아서 걍 고르라고 했거든
암튼, 그러다가 이 친구도 내가 온다니까 집에 음식들 꺼내서 안주 만들어주고 나름 열심히 차려준거 같아서 고마웠는데
담배 피다가 갑자기 "형 돈 얼마나 모았어?" 이러길래 내가 모은 돈 이야기 하니까 "많이 모았구만 ㅋㅋㅋ" 이러고 (여기서 말하면 안됐었나 싶긴 하다 ㅋㅋ)
술 마시다가 내가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온 거야. 그래서 통화하다가 왔는데 애가 막 여자친구 얼평하려는지 사진을 보여달래서 몇장 보여줬는데 다른 사진도 보여달라고 하고,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갑자기 자고 가지 말라는거야 ㅋㅋㅋ
그래서 내가 "? 난 자고 가는걸로 알고있는데 이 시간에 차 끊겼는데 그냥 가라고?"
친구는 "택시 타고 가 그냥~" 이러길래
내가 " 아 ㅋㅋ 택시비 너가 내냐? 뭔 말을 쉽게해 임마 ㅋㅋ"
친구 "아 돈 많잖아~"
이러길래, 내가 "그러냐? 그럼 나 이술 안마시고 갈테니 너 마~~이 무라 ㅋㅋ" 하고 걍 옷입고 나왔거든. 나도 좀 욱하는게 있어서
친구가 당황해서 담배핀다고 하고 나 따라나오더라
내가 그래서 "ㅋㅋㅋ 추운데 왜 나왔어 들어가, 열심히 타투 연습하고" 라고 말하고 선 그었는데
얘가 내가 택시타고 가도 계속 전화하는거야. 근데 난 여친이랑 전화중이라 무시했고, 얘 인스타랑 번호 다 차단 박았는데
카톡은 아직 안 박은 상태에서 온 톡 내용이 충격적임
어짜피손절 때릴거 우리집에서 당연하게 생각했건것들 부내주면 좋겠내
삼겹살 1만원 양주먹은거 원소주 1만원 양주마신거 1만원 미역국 만원 미역국은 조미료랑 우리지 수돗물 포함해서 1만원만 받을게 소면 400원 전기사용한거 3천원 화장실 수도비 1백원 우리집에 있던 토닉워터 1천600백원 양파 700백원
해서총해서 3만6천1백원 보내주면되 자취생이라 어쩔수없어 그리고 무드등 2만1천원 해서
5만7천1백원 보내주면됨
이 친구, 보통 ○○○인줄은 알았지만 어젠 좀 소름 돋더라. 평소에도 자기는 막 철 들었는데 나보곤 철 안든거 같다 이러길래 내가 그걸 왜 니가 나를 판단하냐 ㅋㅋ 라고 하니까 또 당황해서 아무말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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