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SEOULITE는 서울팬들을 기다릴 겁니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인생은 타이밍입니다.
별거 없는 스스로의 인생을 걸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찾아옵니다.
입시, 병역, 취업, 가족의 탄생 등을 마주하는 우리는 '서울팬'이라는 점만 같을 뿐, 각자 인생의 다른 타이밍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라이트의 게시판지기로서 제가 마주하는 회원님들의 '이탈'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첫째는, 다양한 의견의 표출에서 비롯된 불편함 또는 운영진의 미숙한 운영(방침)에서 비롯된 불편함이, 각 회원님이 관용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서 이에 실증을 느낀 경우입니다.
전자의 경우를 극복하기 위해 운영진은 '블라인드' 기능을 도입하였으니, 부디 그런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회원님들에게 주어진 이 '권리'를 망설이지 말고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운영진은 감히 누릴 수 없는, 오직 회원님들만 누릴 수 있는 권리임을 강조드립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서로의 의견차이나 거친 표현으로 감정이 상해 떠난 회원님이 있음을 알 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누누히 말씀드리고 있고, 그래도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서로를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서울팬 상호간의 존중'이 실종되면 서울라이트가 표방하는 '서울지상주의'는 결코 지속될 수 없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운영진으로서 항상 반성하고 있습니다. 서울라이트 활동을 제법 해오신 회원님들은 지금쯤이면 잘 아시겠지만 사실 서울라이트 운영은 고군분투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서울라이트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혜구구님의 보이지 않는 헌신, 회원님들의 격려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가끔은 운영진조차 생각지도 못한 비전을 제시해주는 회원님들의 의견에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언제든지 운영진은 서울라이트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회원님들의 조언과 건의를 기다리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둘째는, 앞서 말했듯이 우리가 각자 인생의 다른 타이밍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함께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할 때 가장 묘한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한편으로는 서울라이트에서 활동할 '의지'가 있으나 현실에 발목잡혀 그럴 '여건'이 부족한 회원님들이 계실 겁니다. 반대로, 서울라이트에서 활동할 '여건'은 충만하지만 암울한 팀 분위기로 인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의지'가 식어가는 회원님들도 계실 겁니다.
활동할 '의지'가 있으나 '여건'이 부족하여 떠나야 하는 회원님들께 말씀드립니다. 본인의 삶을 소중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삶에 책임을 지시기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잠시 서울라이트와 이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말 '의지'가 있음에도 떠나시는 거라면 가급적 이별의 시간이 길어지지 않게 약속해 주십시오. 입시를 준비한다면 수험기간이 너무 늘어지지 않게, 취업을 준비한다면 구직기간이 너무 늘어지지 않게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그것이, 서로 다른 인생의 타이밍에 사는 우리들이, '서울팬'으로 뭉치기 위해, 노력을 가하여 어긋난 타이밍을 함께 맞춰가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바라건대 서울라이트는 여러분이 금의환향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활동할 '여건'은 있으나 '의지'가 부족하여 떠나려 하는 회원님들께 말씀드립니다. 떠나지 말아 주십시오. 함께 손잡고 팀의 암흑기를 두 눈으로 지켜봐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팀의 우울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열정이 다소 식는다면 그건 그거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구단의 일원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훗날 금의환향하여 돌아오는 서울팬들이 있을 때, 그 순간까지 서울라이트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게 다름 아니라 여러분일 수 있음을 힘주어 말씀드립니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인생은 타이밍입니다.
그리고 FCSEOULITE는 언제나 서로 엇갈리는 타이밍에 있는 서울팬들이 '뭉칠' 수 있는 곳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래서 FCSEOULITE는 서울팬들을 기다릴 겁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판지기 Seoulite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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