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면서 씁쓸할 미래가 펼쳐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제 6부 능선은 넘은 서산의 이청용 고명진이 트로피 들어올린다면
기분이 딱 저럴 것 같은데
좋아하는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건 기쁜데
그게 내 팀이 아니라는 점과
우리는 될까 안 될까? 하면서 가성비 맞추는 선수, 잘해도 로또인 유망주 육성으로 몇 년을 준비하면서 딱 한 번의 우승을 노리는데
쟤네는 2005년 리그 우승 이후 리그 우승이 없다지만
도훈 시대 돌입하면서 다시 괴물급 투자를 하는 팀
SNS마케팅, 베리나히쑤 보유팀(이게 은근히 중요하다 선수에게 주어진 자유를, 팬들을 위해 쓴다는 걸 시사하니까)
15년 동안 서서히 성장해 유망주 육성 성공률이 높아진 팀으로 이미지가 강해진 팀
우리 팀이 가졌으면 하는 이미지를 쟤네가 가지고 있으니 뭔가 씁쓸한 느낌이 있음
분명 내가 처음 축구를 볼 때만 하더라도 우리 팀 SNS마케팅 나름 트렌드에 맞고
팀 차원에서 아이스버킷 첼린지 영상 3연타를 보여주는 등 뭔가 다 보여주는 느낌이었는데다
독자적인 밈을 만들려고(이건 좀 오만하긴 했지만) 개드립도 날리고 그랬는데
최근 들어서야 다행이도 주접이 늘어났지만
올해 중반까지 경직되고 누가 말한 대로 누끼도 못 따는 그런 외주업체를 가져오는 팀이었고
여전히 팀 내부는 뭔가 비밀스럽고
저 두 선수가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는 건 보고 싶은데
저 팀이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는 건 뭔가 매우 배가 아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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