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트 직관 후 느낀점 - 웅장한 응원, 개빡치는 개리그 장내 아나운서의 응원유도
우선 제니트 응원영상 2개...
진짜 개지림
우리가 개리그를 보러가면 특정 몇 팀을 제외하고는 장내아나운서가 경기 응원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경우가 많음.
서울의 경우에는 킥오프 하면 킥오프 한다,
반칙당하면 ooo 선수에게 격려의 박수를 쳐달라,
슈팅하면 ooo 선수의 멋진 슈팅~ 어쩌구
선방하면 ooo 선수의 멋진 선방~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골!을 외쳐주세요
골 넣으면 그 누구보다 신나서 고오오오오오오올~~~ 이러고
근데 내가 제니트 직관 갔다가 느낀건 굳이 장내아나운서가 나서서 응원을 유도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솔직히 타 리그 직관하기 전까지는 축구장의 웅장함? 그런거에 대해 잘 몰랐음.
그냥 서울 응원문화가 한국 문화에 맞춰서 어느정도 타협하고 있다 생각했었지.
그런데 제니트 직관 다녀오니깐 걍 모든게 한심하게 느껴지더라.
제니트는 경기 시작전에는 서울이 그러는 것 처럼 재미있는 얘기도 하고 뭐 다양한 얘기를 하는 것 같았음.
다만 그건 경기시작 전 까지임.
경기가 시작된 이후로는 골, 교체, 관중수 이렇게만 알려주고 다른 경기상황에 대한 응원 관여가 전혀 없었음.
그러니깐 아나운서가 뭔가 흐름을 끊는다는 느낌도 없고 경기장은 더 웅장해지더라.
물론 '한국식 응원' 운운하면서 모든 관중이 다 참여해야 한다. 이런 생각으로 하는 것일수도 있겠는데
직접 해외리그를 직관하니깐 굳이 전관중 서포터즈화 안해도 충분히 경기는 경기 그 자체만 흐름이 끊기지 않게 직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음.
주바의 골 장면임. 개리그였으면 장내 아나운서가 ooo 선수에게 힘을 넣어주세요! 이러면서 지 혼자 난리를 쳤을꺼임.
장내 아나운서가 응원에 개입하는건 단 한번뿐임. 골 넣고 관중과 이름 - 성 돌려부르기.
하여튼...
장내아나운서들 제발 좀 입 다물게 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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