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팬입니다.
오늘 故 김남춘 선수가 세상을 떠나가셨다는 소식을 다들 들으셨을겁니다. 저 역시 학교가 끝나자마자 이 뉴스를 확인하고 광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기사 제목에 '사망'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너무나 어색했고 당혹스러웠으며 왠지 모를 두려움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FC 서울과 앙숙인 수원 삼성의 서포터이기 때문에 서울이라는 팀도 좋아하지 않았고, 김남춘 선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을 넘어 싫어하기도 했죠. 수원과의 경기에서 김남춘 선수가 다소 거친 플레이를 보일때는 김남춘 선수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제가 서울의 앙숙인 수원이 팬이라고는 하지만 저 역시 수원 팬이기 이전에 K리그, 축구를 사랑하는 팬이고, 한 사람입니다. 김남춘 선수도 마찬가지로 FC 서울 선수이기 이전에 축구선수이고 사람입니다. 김남춘 선수가 단순 부상이었다면 별 생각 없이 그냥 넘겼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조롱을 했을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김남춘 선수가 이 세상을 떠나가시며 김남춘 선수의 얼굴을 TV로, 빅버드에서, 그리고 상암 경기장에서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슬프더군요. 미워해도 없으면 그리워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라이벌 팀 선수를 상대로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라이벌 팀의 지지자인 저 역시 이러한데 서울 팬 분들은 오죽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감정을 헤아릴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故 김남춘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 팬 여러분도 마음관리 잘 하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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