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정말..(장문 주의)
설라에 글 처음쓰는데 글들 보다가 우리의 춘디치가 너무 보고싶어져서 쓰는 글이야.
난 이제 겨우 서울 팬된지 이제 1년 5개월이 되어가
다른 분들에 비해서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이 기간동안 진짜 서울을 너무 사랑했고 골 넣으면 눈물 흘리면서 좋아했어.
근데 10월 30일에 그런 비보가 우리에게 날라왔고 나는 지하철에서 그걸 확인한 순간 손발이 벌벌 떨려서 지하철 안에서 눈 가리고 울었어.
엄마가 전화로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시더라고.. "선수 사망했다며?" 난 거기서 엄마한테 화를 냈어. 그렇게 말하지말라고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었다고..
어제 경기 당일에는 내가 학원에서 일하느라 경기장을 못갔지만 마음만큼은 정말 상암에 있었어. 2시 57분에 남춘선수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질 때 학생들 앞에서 눈물을 보일 수 없어서 교사실 들어가서 혼자만의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울고, 전반 4분때에도 또한 교사실 들어가서 나 혼자 소리없는 박수를 쳤어.
금요일과 토요일은 눈물로 지낸 이틀인거같아 정말
김남춘선수는 내가 서울에서 3번째로 좋아한 선수였어.
우리 모두 공감하겠지만 김남춘선수는 정말 웃는게 예쁜선수였어.
내일 오전11시까지만 경기장에 추모장소가 보존된다고 하더라구.. 난 그 시간까지는 못가서 정리가 다 되었더라도 혼자 가서 혼자 묵념의 시간을 가지고 올까해.
우리의 봄, 우리의 원클럽맨, 우리의 춘디치 김남춘 선수! 뭐가 그리 급해서 혼자 끙끙 앓다가 빨리 가버린거에요.. 그곳에서는 부디 행복하고, 행복축구하고, 먹고 싶은 음식 마음껏 먹고, 아프지말고, 슬퍼하지말고, 편히 쉬어요. 아직은 보내주기 너무 힘들지만 내일 상암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꼭 보내줄게요.. 사랑해 김남춘
추천인 43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