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다시 써보는 코레일 응원기 (초장문)
* 본 원정기는 일기 쓰듯 잡소리 길게 늘어놓을 예정. 경기 관련글만 보고 싶다면 아래 경기장 사진 아래부터 보시면 됩니다.
이 원정의 발단은 친한 형이 최근에 쉬고있어서 "너 주말에 시간 내기 힘들면 1차전 평일에 하니까 그거라도 직관 갈래? 가서 방 잡고 술먹으면 좋고" 라고 한 거에서 시작됨. 내가 원정 가면 버스 아니면 항상 자차로 갔었는데 이번엔 기차타고 가기로 함. 오랜만에 기차여행이라는 점에도 괜히 설렘. 그렇게 기차 타고 대전역에 도착함.
점심으로 칼국수 먹을까 했는데 "뷔페가서 배불리 조지자"라고 해서 중앙로역에 있는 애슐리 감. 거의 한시간 반 먹었는데 내가 한 디저트 포함해서 6접시 정도 먹었더라고. (이 정도면 평균이지?) 그리고 소화도 시킬겸해서 경기장까지 20분 정도 걸어서 갔음
종합운동장이라 시야가 아쉽긴 함. 저 당시 내 리포트 글 본 형들은 알겠지만 초반엔 코레일 섭터들이 대여섯명 뿐이길래 "아 여기도 팬 ㅈㄴ 없구나" 했는데 경기 할 때 되니까 꽤 모임. 물론 개랑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서울팬, 징구팬, 그리고 뭐 내셔널을 대표한다고 해서 응원온건지 모르겠는데 미포조선, 김해시청팬들도 와서 다 코레일 응원하더라고.
여담이지만 개랑애들이 "우리에게 승리뿐이다" 할때 내가 "너희에겐 임생뿐이다" 하니까 주변 사람들 다 웃음. 아 그리고 개랑애들 세트피스 때 놓칠때마다 내가 "역시나 개랑" 하니까 나 매북팬인지 알더라 ㅋㅋㅋㅋ
경기 내적인 얘기를 좀 하자면 둘 다 ㅈㄴ 못했음. 내가 얼마전에 인천개랑전도 직관했거든. 당시에도 개랑이 ㅈㄴ 못했는데 난 당시엔 개랑이 FA컵 때문에 리그에 의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 그냥 개랑 실력이 그 뿐이었음. 인천과 리그를 뛸 때나, 코레일과 FA컵을 할때나 개랑 경기력은 한결 같아.
개인적으로 코레일이 우승하려면 2차전에서도 영혼의 텐백 축구로 90분 내내 걸어 잠구고, 연장전에 꾸역꾸역 한 골 넣어야 될 거 같음. 코레일이 대부분 승부차기 승으로 올라왔는데 냉정하게 2차전에서 승부차기 가면 코레일이 불리해.
개랑이 아무리 못해도 승부차기 가면 염기훈, 타갓 등 킥이 좋은 선수가 너무 많아. 어디 상주나 이랜드랑 비교가 안되지. 솔직히 염기훈이나 타카트 같이 전방에 포진한 선수들의 경기력은 좋아. 다만 '코리안 램지' 고승범이나 '코리안 자카' 이종성이 경기를 뜨끈~한 국밥 든든~하게 말아먹듯 말아먹어서 그렇지.
[경기 얘기 끝. 이거만 볼 분들은 이제 다 본겁니다. 또 딴애기함]
경기 끝나고 술 조지러 갔는데 내가 피곤해서 그런지 몰라도 얼마 못먹고 뻗음. 둘이서 세병 반 정도 먹고 ㅈㅈ 침. 2차 갈까 하다가 피곤해서 일찍 자기로 함
다음날 점심으로 칼국수를 조지고, 기차 시간까지 시간 애매해서 플스방 가서 피파 하면서 시간 떼우다 올라옴.
아 또 글 쓰다가 어수선 해졌네. 3줄 정리 가겠음.
1. 개랑 박멸 기원하며 대전까지 내려옴
2. 근데 둘 다 ○○○은 경기력. 이런걸 보러 내가 대전까지 내려왔나 현타 오지게 옴.
3. 막짤 칼국수 먹은거 말곤 딱히 건진거 없는 실패한 원정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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