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
구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잊을 뻔했던 약속이 떠올라 전합니다.
10월 31일 경인더비가 끝나고 그날 밤 저는 강화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빈소에서 상주분들과도 얘기를 나누고, 사실상 상주와도 다름 없었던 故 김남춘 선수의 친구분과도 얘기를 나눴습니다.
물론 빈소를 지켜주신 분들 모두가 故 김남춘 선수의 친구들이었으나 완전 어려서부터 각별했던 고향 친구가 계시더라고요.
친구 분께서는 저에게, 김남춘 선수 데뷔 시즌에 가족분들과 함께 초청받아서 경기를 지켜본 것부터 해서 '사실 우리 남춘이 공 잘 못차는 거 안다', '아직도 자긴 남춘이가 공을 잡을 때마다 괜히 불안했다', '남춘이가 잘하게 된 건 다 정말 순전히 본인 노력 덕분이다' 등등의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참고로 제가 누군지 설명드리기 위해 서울라이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렸고, 제가 운영진 중 한 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얘기 도중에 친구분께서 경기장에서 '우리 남춘이' 유니폼을 쫙 걸어놓은 걸 봤다고 하시더군요.
그걸 듣자마자 아마 방금 올라온 영상에서도 잠깐 나오지만 아래의 유니폼들을 걸어놓은 걸 말씀하시는 거라고 단번에 떠올렸습니다.
친구분께서 저에게 저 유니폼들을 걸어주신 분이 누군지 아시냐면서, 저분께 '너무 고맙다고'...'꼭 좀 너무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당시 저 분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꼭 감사의 말씀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사실 사진 속의 유니폼들을 걸어주신 분이 서울라이트 회원이신지 아닌지는 저는 모릅니다.
다만, 혹시라도 지금 이 사연의 주인공인 분이 서울라이트 회원으로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그게 아니라도 혹시 사연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고 있는 서울라이트 회원님이 계시다면 바라건대 그분에게,
故 김남춘 선수의 친구분을 대신하여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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