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중 출신) 특이한 J리거’ 김현우의 일본 무대 도전기
2001년생 김현우는 FC서울 유스 오산중을 졸업한 뒤, 2017년 일본으로 건너가 고교(아오모리 야마다 고등학교)와 대학(도코하 대학교)을 거쳤다.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는 일본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한 전통의 명문이다. 도코하 대학은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김현우는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기 위한 선택을 했다.
- 수원에 살았다면 수원삼성 유스팀 매탄중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FC서울 산하 오산중으로 가게 됐다.
왠지 모르게 FC서울이 멋있어 보였다. 친구들은 매탄중이나 금산중(전북현대), 광성중(인천유나이티드)으로 갔는데, 나만 서울로 가겠다고 했다. 그냥 서울 유니폼이 멋있어 보였던 거 같다(웃음).
- 오산중 시절을 돌아본다면?
작고 왜소했지만 감독님이 기다려 주셨다. 친구들은 대부분 키가 170cm를 넘었는데 나는 160cm 정도 밖에 안됐다. 중3 때 주말리그를 뛰면 다른 팀 감독님들이 ’왜 초등학생을 뛰게 하느냐‘는 말을 할 정도였다.
그 선택은 적중했고, 김현우는 올해 프로에 입단하게 됐다. 김현우가 입단한 오이타 트리니타는 과거 김보경이 뛰었던 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한때 J1리그에도 있었던 오이타는 2021시즌 이후 2부에 속해있다. 24라운드를 마친 현재 리그 14위(승점 28점, 6승 10무 8패)를 기록 중이다.
잠깐의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 입국한 김현우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가 만났다. 검게 탄 얼굴에 염색한 곱슬머리가 잘 어울리는 호감형 외모였다. 말투에는 일본어 억양이 묻어났다. 하지만 한국 축구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청년이었다.
- 최근 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고 들었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갔는데 몇분을 뛰든지 내 몫을 하자는 생각이었다. 최선을 다했고, 결과까지 따라줬다. 0-0 상황에서 추가시간에 측면 크로스를 받아서 내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이 됐다. 우리 팀이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는데 값진 승리를 따냈고, 나도 데뷔골을 기록하게 돼 더 기뻤다.
군문제로 곧 케리그 올텐데
잘하면 우리팀 올듯
https://www.kfa.or.kr/layer_popup/popup_live.php?act=news_tv_detail&idx=26448&div_code=news&check_url=bGF5ZXI=&lang=KOR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