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서울로 가고싶다"
둘리감독 얘기가 핫한데 루머가 사실이라면 오히려 좋아
위약금에 연봉까지 하면 8억정도라는 금액이 만만한 금액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나는 찬성임
(일단 루머들이 다 사실이라고 가정하고 써보겠음)
1. 팀을 만드는 능력
박진섭이 부임할때 광주는 어떤 팀이었나
승강제가 없던시절부터 대대강광이라 불리우며 승점자판기 취급을 받던 만년하위팀이었다
2부에서도 특출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애매한 포지션을 유지하며 그저그런팀이었던 광주였지만
박진섭이 부임하면서 팀이 시나브로 변하기 시작했고 3년만에 어쨌든 1부리그 상위스플릿에 가는 팀으로 만들었다
그 과정을 봐도 싹수가 보이는 유망주만 데려다가 키운게 아니라
베테랑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유연하게 팀을 조화시키는 모습도 인상적
과거의 영광이 무색하게 망가져버린 Fc로선 팀을 재건하는 기반을 다지기에 안성맞춤인 감독
2. 다채로운 전술
"보여주고 싶은건 많지만 생존이 우선이다"
신선한 전술변화를 보여주며 2부리그 우승을 이끌고 1부리그 복귀를 앞두고 한 발언이다
이번시즌 1부리그에서도 승격팀답지않은 전술변화를 '경기 중에' 선보였고 생존까지 성공하며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실제로 박진섭은 개성고 감독시절 김병수가 이끄는 영남대의 전술에 큰 감명을 받았고 김병수에게 이것저것 배우기도 했다
이번시즌 Fc도 생존이 우선인 팀이었지만 그건 안팍으로 잡음들의 영향이 컸다고 봐야하고
생존이 충족된 팀에서 박진섭은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가늠할수없다
당장 우승은 못해도 보는 즐거움이 있는 축구라면 나는 만족할수있다
3. 계약기간 1+1
그동안 북런트가 감독 선임 하나는 기깔나게 잘 해온 '편'이다
박진섭에게 계약기간을 1+1으로 제안했다는걸 듣고 무릎을 탁쳤는데
당장의 우승을 노리는게 아니라 팀을 재건하겠다는 목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기대만큼 박진섭이 대단하지 않을수도 있다면 1년후에 ㅂㅂ하면 된다
1년을 알차게 보내야 계약연장을 할수있다는점도 감독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4. 감독이 원한다
박진섭이 위약금 없애달라고 요청했을정도로 서울행을 강력이 원한다
광런트가 너무 막장이라 정이 다 떨어진것도 이해하지만 박진섭은 서울이 고향이고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일하는것에 큰 열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팀 좋다고 저러는 사람 데려와서 손해본적 없다
결론)
지금의 Fc가 우승이라는 헛된 목표를 잡지않고 팀을 재건하겠다는 의미에서 박진섭은 적임자
박진섭의 미션은 당장의 우승이 아니라 팀을 정상화시키는거고 성적까지 기대이상이라면 계약연장하면 됨
그렇지 않으면 연장 안하면 되니까 부담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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