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따 선수 비공개 계정 보고 느낀점
나는 장애인복지 관련 종사자로 최근 안내견 쫓아낸 사건을 비롯해서 빠따 선수 장애인 비하 발언 보고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안타깝다는 생각 보다는 화가 남.
내가 담당하고 있는 분들은 지적장애를 가진 분들이 대부분임.
일상생활하는데 전혀 문제 없고 담당인 나랑 똑같이 축구 좋아하고 스포츠 관련으로 대화도 나눌 정도임.
서로 이야기 안듣고 자기 팀 자랑만 하지만 (매북, 개랑팬 계셔서 셋이 맨날 싸움 ㅋㅋㅋㅋㅋㅋㅋ팀 성적 안좋으면 아무말도 안함 서로. 나랑 개랑팬분만 20시즌은 조용했지)
장애인 공포증? 내가 살면서 그런 공포증 있다는거 처음 알았다.
우리 부모님은 공부 잘하면 좋지만 그것 보다 인성이 먼저 기본 탑재 되야된다고 항상 말씀 하셨다.
기본적인 인성부터 갖추고 빠따 쳐라...
선천적인 장애보다 후천적인 장애가 더 많다는거 알려주고 싶다.
나도 지내다가 사고 당해서 장애를 가질수 있는건데, 너무 남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는게 참.
2001년생이면 어린 나이인데 왜 저러나 싶네.
사실 사회복지 일하면서 개빡치는 일 많지만 이건 사람 상대하는 일이고 어떤 직업이든 안빡치는 일은 없기 때문에.
1년 주기로 사복 왜했나 현타오긴 하지만 마음 다잡을 때 항상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던 그 순간을 생각하게 된다.
고등학교 때 중증 장애인 시설로 봉사를 갔었는데 아직 까지도 그분들이 환하게 웃는 얼굴이 생생하다.
고2때 부터 알바 시작해서 한참 힘들었던 시기라 내가 쓸모 없는 존재 같았는데 그분들께는 쓰임 받는 존재가 된다는게 너무 보람차더라.
봉사 하기 싫고 봉사 가면 청소 시키거나 식사 지원 했었는데 어린 마음에 그게 너무 싫었음.
그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왜 그런 생각을 했었나 후회 했었다.
마지막 봉사하던 날 (고3은 봉사 안함 공부하라고) 끝나고 집 오는 길에 펑펑 울었던게 생각나네.
그때부터 사회복지 관련된 책 읽고, 대학교 가서 사회복지 전공 했음.
전공하고 다른 일 하다가 결국은 전공인 사회복지 관련된 일로 근무중이다. 4호봉 새내기 개꿀ㅎ
근데... 가끔 돈 많이 버는 직업 선택하고 기부나 많이 할껄 생각 할 때도 있다(조금 많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론은 왜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장애인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다른 스포츠는 잘 모르는데 스포츠마다 룰 설명해주고 그러심 근데 잘 모름^^ 수고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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