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장문)나름 세대교체의 중심이 될 선수들은 있음
대표적으로 황현수, 윤종규, 한찬희, 김진야, 조영욱 이 다섯명을 핵으로 꼽고 싶음.
황현수는 일단 군면제의 젊고 역동적인 센터백이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음. 물론 옆에서 정신줄을 잡아주는 선수가 반드시 있거나 본인이 수비 시 집중력을 키워야 함. 이제 만으로 2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음. 올해도 부상 전까지 믿음직스러웠으나 복귀 이후 거의 매 경기 뇌절 장면이 한번 씩은 나오면서 다소 아쉬웠음.
윤종규는 개인적으로 팀 올해의 선수로 꼽고 싶을만큼 괄목할만 했다고 봄. 나이답지 않은 든든한 수비력, 그에 비해 공격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마저도 발전의 여지가 충분하고. 올해 두드러진 성장 덕에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음. 본인 마음이 뜨지만 않으면 향후 몇 시즌간 우측 풀백 고민은 없다고 생각함.
한찬희는 처음 올 때 내가 했던 기대보다 많이 아쉬운 시즌이었음.부상도 있었고, 팀이 여러모로 흔들리면서 본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듯. 외에 전술을 좀 타는 선수인 것 같기도 함. 분명 중장거리 킥이나 볼을 다루는 능력에 장점을 갖고 있지만 기동력이나 탈압박 부분에서 부족하다보니 옆에 많이 뛰어주고 싸워주는 선수가 있어야 더 빛을 보는 유형.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유형의 기성용이 팀에 온 만큼 튜터도 받고 쪽 빨아먹으면서 성장할 시간을 갖는게 좋다고 봄. 아니라면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도 좋겠고.
김진야는 분명 좋은 선수임. 왕성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로 팀의 엔진 역할을 해줄 수 있음. 게다가 군 면제기도 하고. 그런데 참 애매함. 어울리는 옷을 입혀줘야 하는데 모르겠음. 풀백으로 놓자니 수비력에 하자가 있고, 윙어로 놓자니 순간 판단력이나 마무리 능력이 부족함. 개인적으로 윙어가 더 맞는 옷 같은데 새로 올 감독이 어떻게 활용할지 참 궁금한 부분.
마지막으로 조영욱하면 여전히 대표팀 시절밖에 생각이 안난다. 임대로 서울에 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만큼 경기에 뛰던 못뛰던 계속 차출되서 나갔음. 하지만 그래도 향후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누굴 키울거냐는 질문엔 여지없이 조영욱이라고 답하고 싶음. 물론 (아직 루머지만) 본인의 상위호환인 나상호가 온다면 다음 시즌 주전 경쟁은 필수적이겠지만 이미 어릴적부터 스트라이커,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 온 조영욱이라면 잘 이겨낼거라고 봄. 조금씩 아쉬웠던 부분은 있을지라도.
퇴근길에 폰으로 치려니 손가락 빠지겠다. 시간이 된다면 올해 아쉬웠던 선수들과 영입했으면 좋겠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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