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부터 서울 축구 본 화석의 글.txt
우선 조금 길지도 모르겠음.
지루하지 않게 읽어들 주시길.
아, 그리고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기억에 기반한 글이므로 오류 다수 있을 수 있음.
1. 일단 본인이 꼬꼬맹이 시절에 90년 동대문 운동장을 찾은건 우리 부친이 LG 임직원이셨기 때문. 처음 축구를 본건 비가 엄청나게 오던 날이었는데, 축구는 제대로 기억이 안나. 우비를 쓰는게 재미있었고, 그 날 이겼고 그 시즌을 우승했다는 기억은 있네. 어린 마음에 이 팀은 내 팀이다 싶어서 챙겨보기 시작했지. 이때만해도 럭키금성 황소 축구단이었지. 이듬해 LG치타스가 되었고.
2. 트윈스와 같이 아빠 회사팀 응원하던 차에 내가 우리 부친에게 물어본 적이 있어. 다른 팀들도 다 서울팀 하고 싶을텐데 왜 LG만 야구도 축구도 서울이냐고. 우리 부친 대답은, 네 이름이 XXX 인것과 같은거지. 이유는 없다고. 그래서 나는 당연히 서울팀인거지 생각을 해 왔음.
3. 그러다 연맹의 서울공동화 정책이 나오지. 서울팀이지만 활성화를 위해 지방으로 분산시킨다 어쩐다 그래서 안양으로 간다기에, 그 때부터는 직관을 안가게 됐음. 안양 머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음. 처음 프로농구가 시작되었을 때 서울을 비워두고 있다가 중립경기라는 걸 하다가 청주SK와 수원ㅅ.. (아 가글해야지) 가 서울로 들어온 뭐 그런. 나중에 오리온스가 대구 버리고 고양간 것과는 다른 케이스 아닌가 싶은데 서울도 그런거 아닌가? 집 재건축 한다고 나가라 해놓고 다시 열린 집에 들어오는게 뭐 나쁜건가 싶기도 해. 어렸을때부터 이 팀은 서울팀이었으니까. 아무튼 무연고팀이라고는 생각해본 적 1도 없음.
4. 뭐 유럽 어쩌고 하면서 연고 버리고 튄 것 때문에 여전히 ㅍ... 그 난리들 치는데 나는 공감을 전혀 할 수 없음. 아니, 이 땅에 살면 이 땅의 특수성도 조금은 감안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어쩌면 연맹의 그 결정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본게 우리 팀이 아닐까 싶은데 말임.
무튼, 중간에 전세살이 시절이 있긴 했지만
이 팀은 서울팀이었고, 서울팀이고, 앞으로도 서울일 것이라는 것.
두서없이 적긴 했는데 결론은 윗줄에.
여담 1) 이랜드가 생기자 진짜 서울팀은 그곳이라며 창단발기인 주주 뭐 그러던 지인은 지금 뭐하고 살고 있는지 연락이 되질 않아. 같이 상암에서 직관하다가 그 난리 치더니, 요즘 SNS에 관련된 흔적은 1도 찾을 수 없음.
여담 2) 회사 동기중에 개랑팬 하나 있는데 입사 이래로 계속 놀려먹는 재미가 쏠쏠함. 슈매 이후엔 일부러 유니폼 챙겨감. 점심시간에 걸쳐입고 "밥은 먹었어? " 골려먹는 재미가 쏠쏠. 다 져도 개랑한테는 지지 말라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 후반기엔 진짜 그것들만 이기고 말더.. -_-
이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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