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종 선수 이적한다고 해서 써보는 에피소드...
2016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주멘의 결승골로 우승한 날,
우승 세레모니가 끝나고 주세종 선수가 벗어서 관중석으로 던져준 유니폼이 내 손으로 들어왔어.
경기 때 입은 유니폼은 아니고, 시상식 직전에 갈아입은 거라 향긋한 샴페인 냄새가 가득해서 좋았지...
2018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
나는 그 유니폼을 들고 있었고, 멋지게 단복을 입은 주세종 선수가 무대 위에서 나를 봤어.
눈이 마주쳤고, 주세종 선수와 눈이 마주쳤는데 무대 위라 세종 선수도 크게 인사는 못하고 작은 목례로 나에게 인사해줬지...
너무 행복했다...
얼마 후 전주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 또 그 유니폼을 들고 갔어.
관중석에서 그 유니폼을 들고 서 있었는데 그걸 발견하고 손을 흔들어줬어.
월드컵이 끝난 후 수원에서 있었던 칠레전에 또또 그 유니폼을 들고 갔었어.
비록 세종 선수가 경기에 뛰진 않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단체로 관중석에 인사하러 왔을 때 내가 들고있는 유니폼을 발견한 세종 선수는
나에게 또 손을 흔들어 줬어..
나도 친구와 등번호 6번이 보이게 유니폼을 들고 오랫동안 우린 함께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눴지.....
사실 예상했던 이별이지만 막상 오늘 단독기사가 뜨니까 하루종일 마음이 싱숭생숭하네....
우리가 사랑하는 만큼 FC서울을 사랑하는 선수니까....
추천인 84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