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규정 정독 이후 활동 바랍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칼럼

축알못의 축구 이야기 백3, 전술의 고전과 현대, 그리고 미래를 엿보기 (1)

닉변한닉변 title: No.4 김남춘닉변한닉변 115

13

2
https://fcseoulite.me/free/4035529 복사

축알못의 축구 이야기


백3, 전술의 고전과 현대, 그리고 미래를 엿보기


0.

서론


“포메이션은 숫자놀이에 불과하다”

이제는 다소 식상한 문구에 가까운 거스 히딩크가 남긴 말이다. 맞는 말이다. 축구는 테이블풋볼과 다르게 수비수라고 3선 아래에만 있거나 공격수라고 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인형이 아니기 때문이다. 근대축구가 태동할 적부터 선수들의 움직임은 포메이션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역에 의해 결정됐지, 결코 지역과 지역으로 결정된 게 아니다. 이에 대한 증거로 포메이션은 경기 중에 수시로 변한다. 4-2-3-1이라고 경기 중에 4-1-4-1, 3-3-4, 2-1-7로 변하는 건 우리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저 말은 명언인 동시에 치명적인 곡해의 우려가 있다. 정말 포메이션이 그저 허상에 불과하다는 왜곡을 낳기도 하는 것이다.

포메이션이 숫자놀이에 불과하다는 말은 결코 포메이션을 간과하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메이션이 숫자놀이에 불과하다는 건 오로지 포메이션“만”을 보면서 우려한 당시 한국 축구 관계자들에 대한 일침이다. 당시 가지고 있는 자원들이 어떤 전술을 보여줄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세계가 백4를 쓰건 백3를 쓰건 거기에 맞추기보다 중요하다는 걸 돌려서 말한 것이다. 즉, 포메이션은 시작점이 아니라, 선수들의 동선을 고려한 과정이자 결과물이라는 말을 돌린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1.

근대축구 ̄포지션 파괴: 디 스테파노, 파케티, 백3의 예술: 카테나치오


서론에서 말했듯 근대축구가 태동하면서 눈에 띈 것 중 하나는 포지션 파괴라고 할 수 있다. 고정된 위치를 벗어나 변수를 자처하고 경기의 균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파괴는 창조의 모체라고 하던가. 이러한 변수를 상정하고 상대팀은 변수를 막을 방법을 만들고 그 사이에 예기치 못한 곳에서 포지션을 파괴하여 상대팀의 균열을 만들어내고…… 이와 같은 주고받기가 반복되면서 전술의 다변화, 전술의 시대인 근대축구가 도래했다 할 수 있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는 사이에, 포지션 파괴의 꽃 중 하나였던 판타지스타가 사장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포지션 파괴를 근대축구 태동기에서 보여준 대표적인 선수로는 1950년대의 전설, 디 스테파노를 들 수 있겠다.

디 스페파노는 “포지션 파괴를 1950년대에 보여줬던 선구자이기 때문이다.” 텍스트로 그의 기록을 접한 우리는 그를 공격수로 보지만 그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에선 미드필더로 보기도 한다. “디 스테파노가 있는 팀은 포지션 당 2명의 선수가 있는 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그라운드 전체를 커버하며 뛰어다니는 선수였다. 이런 범용성 때문에 완전함이라는 단어가 상징처럼 따라다”녔다. 보비 찰튼은 이러한 그를 보고 ‘골키퍼부터 볼을 받고(공격수로 아는 그가), 풀백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하니 그의 영향력을 알 수 있겠다.


공격 쪽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이면 수비 쪽에는 어떤 선수가 있었을까. 1960년대로 가보면 지찬토 파케티라는 이탈리아 선수에게서 수비수가 보여주는 포지션 파괴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인터 밀란에서 활약한 지찬토 파케티는 (적어도 유럽에서) 풀백의 오버래핑을 처음으로 보여준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한다. 유소년 시절 공격수를 봤던 경험과 시야는 풀백이었어도 공격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타이밍을 가만 두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파케티의 움직임은 전술에 있어 커다란 꽃을 하나 가져왔다. 카테나치오가 바로 그것이다.



근데 그것을 아는가.

사람이 가장 화날 때는 화자가 말을 하다 만 것이고 두 번째는


원본 문서에는 각주까지 달아놓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본인 리포트나 소설 안 쓴지 1년이 넘었다)

와 40분 살살 녹는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3

  • Quartz
    Quartz
  • 깡통
    깡통

  • 기동타격대
  • 카리나
    카리나
  • 한승규
    한승규

  • 인악수
  • 윤일록
    윤일록
  • 스트레이키즈
    스트레이키즈

  • 서울이왔다
  • 최용수
    최용수
  • 혜구구
    혜구구
  • 황가드뛰잖아
    황가드뛰잖아

나와 다른 의견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뒤로가기를 누르시거나 분리하기 기능을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자유 🖤FC서울 x 1993스튜디오 콜라보 서포터즈를 모집합니다!❤️ 107 1993스튜디오 6시간 전09:03 2441 +110
공지 공지 서울라이트 내 폰트 선택 가능 기능이 개발되었습니다. 31 title: 루피혜구구 2일 전21:48 1502 0
공지 공지 북뽕인증 금지 가이드라인 추가 관련 투표입니다. 18 title: 루피혜구구 3일 전23:29 2300 0
공지 공지 FCSEOULITE 개인정보처리방침 개정 공고 10 title: 루피혜구구 3일 전21:12 1810 +2
공지 공지 설라 보안 업데이트 및 글 쓰기 에디터에서 설라콘 사용 가능 업데이트 완료 안내 29 title: 루피혜구구 4일 전06:57 2454 0
공지 공지 가입일 제한 제도를 폐지하고 상시가입이 가능하게 전환합니다. 11 title: 루피혜구구 4일 전01:37 2424 0
공지 자유 양도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 이 글 댓글로 295 title: 미니멀라이즈임멍청 24.03.23.14:18 6214 +42
공지 공지 설라 분위기와 관련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공지 (개개인 의견/표현 존중 요청) 25 title: 루피혜구구 24.02.06.15:56 8358 +133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에 후원 해 주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울라이트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닉네임 옆에 아이콘을 달아드립니다. 21 title: 루피혜구구 23.09.21.05:05 20545 0
공지 공지 레트로 / 경기 티켓 / 선수카드 교환 및 판매는 중고장터를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22 title: 루피혜구구 23.08.18.15:40 15924 +17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의 개발·유지보수를 위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17 title: 루피혜구구 23.08.17.15:47 9612 0
공지 북슐랭가이드 북슐랭가이드(서울) 지도 공유 30 title: 루피혜구구 23.05.17.22:48 12695 0
공지 공지 글 쓰기 가이드라인 (꼭 지켜주세요) 21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22 13854 +74
공지 공지 FCSEOULITE 관리규정 [2023.08.17 개정] 7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18 22692 +25
자유 수원애들은 2부 가서도 선빵치고 피해자 코스프레하네;; 15 장승배기서울팬 5시간 전10:03 1595 +161
자유 이런거 민망하네.... 32 선량한경기도민 4시간 전10:50 1684 +160
자유 1993스튜디오에서 서포터즈 모집한다고? 17 title: 미니멀라이즈북토그래퍼 3시간 전11:51 1415 +153
자유 와 이정협 사과문까지 올렸네 ㅋㅋㅋㅋㅋ 징글 징글하다 그○○○들ㅋㅋㅋㅋㅋㅋㅋ 14 title: 도트 씨드히칼도의오른발 4시간 전11:04 1731 +142
343 칼럼
normal
귀여운시드쟝 20.08.02.23:04 3267 +55
342 칼럼
image
title: 수호신(신)SUHOSHINTV(공식) 19.04.16.16:10 2254 +37
341 칼럼
image
title: 슬릭백 오스마르개천강등 24.04.24.02:58 2071 +125
340 칼럼
image
title: 슬릭백 오스마르개천강등 24.04.21.16:05 1990 +171
339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조르지훈 23.08.31.19:42 1972 +178
338 칼럼
image
title: 수호신(신)박주영 23.09.05.11:34 1948 +335
337 칼럼
image
title: 슬릭백 오스마르신천역 24.04.02.14:42 1929 +210
336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조르지훈 23.07.23.12:31 1862 +181
335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30.19:07 1762 +109
334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조르지훈 23.09.25.02:52 1728 +113
333 칼럼
image
title: 수호신(신)가부리엘 23.10.18.13:39 1707 +117
332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조르지훈 24.01.18.08:40 1661 +142
331 칼럼
image
title: 뗑컨Nariel 23.12.14.01:01 1564 +123
330 칼럼
image
title: No.4 김남춘조르지훈 22.09.04.23:05 1457 +149
329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조르지훈 23.09.18.23:33 1453 +99
328 칼럼
image
title: 슬릭백 오스마르개천강등 24.04.27.18:08 1442 +163
327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22.18:23 1389 +125
326 칼럼
image
title: 지우랑 피카츄빠끄동진 21.02.08.17:09 1368 +96
325 칼럼
image
황족서울 21.09.14.09:44 1327 +81
324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조르지훈 23.08.29.04:51 1326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