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썰) 혐오스럽고 미스테리한 군생활 썰 (feat 북순이)

필자는 11년도 3월군번임 (11-710xxxxx) 

앞에 7자를 보고 필자를 위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같이 늙어가는 처지이니 추천을 눌러주길 바란다

훈련소 끝나고 자대배치를 받은 후 성악설에 대한 믿음이 한층 강화될 시절, 지금의 여편네(당시 여자친구)가 북순이답게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함.

외박 당시 부대까지 왔을때 바리바리 따라나온 선임녀석들을 보고 "헐 X찐따, 빻았어. 여소해달라고 엄청 갈구지?" 라고 말한 와이프는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기치를 앞세워 당시 자기 친구들 중 한 몸매한다는 아해들을 모아 북니폼 컨셉의 화보집을 만들었음.

뭐 야한건 아니었고, 핫팬츠 정도에 유니폼만 입거나(주로 하의실종) 비키니를 입었으나 하의는 북니폼(당시 검은 바지)를 입든가 하는 정도의 수위였는데,

이게 도착하고 전 포대원들의 찬사아래 감상한 이후 기이한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함.

신막사 이전 전이라 침상형 관물대였는데 이게 젖으면 안되니까 두꺼운 책들로 요새를 만들듯이 빙 둘러서 감싸두었음.

그런데 아침점호, 알통구보, 식사, 처부이동 이전 상황을 보면 분명 배치와 내가 함정으로 설치해둔 바늘같은 것들이 잘 붙어있는데도 불구하고 페이지와 페이지가 붙거나 몇몇페이지에 얼룩이 생기기 시작함.

당시 이등병이라 07:50 처부이동, 17:20~00:00 식사전번 이후 지통실 근무(2타 이어서 근무)였는데 수많은 포대원들의 눈이 떠져있는 22:00까지 아무리 짬찌○○○거라도 함부로 건드는 놈은 바로 얘기들어왔을 거고 22:00부터는 취침소등이니 안보일거니 사람의 소행은 아니었을 거임.

더욱 더 미스테리했던것은 여편네 자리는 깨끗했다는 것.

그렇게 화보집은 주말에 짬 났을때 볼때마다 점점 괴기한 모습으로 바뀌어갔고 7박8일 신병휴가를 나갔을때 이를 전달받은 와이프의 손에 의해 폐기되었음.

지금도 여편네와 얘기하곤 함. 

왜 화보집의 페이지들은 붙어버렸을까?

사람의 눈을 가지고 있다면 그 어둠속에서 그걸 못 찾아냈을텐데, 누구의 소행이었을까?

여편네 사진이 깨끗했던것은 그 미스테리한 상황속에서도 괴기한 것들이 해준 배려였을까 혹은 그냥 매력이 없었던 것일까?

이XX상병, 손XX상병 등등 몇몇 ○○○끼들은 왜 휴가때 가지고 나간 후 안가져오니까 내심 아쉬워한 이후 개갈궈댔을까? 

스파클을 몰래 반입해주었는데, 이 미친놈들은 왜 여전히 2판이 안나오냐고 물어봤을까?

2011.05~2011.10 의 이등병, 일병 생활 간의 미스테리했던 이 사건을 가끔씩 와이프와 되새기며 가끔씩 두려워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