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알리
(내 폰에 있던 가장 인상적인 알리바예프 사진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는 미웠지만 바로 다음 년도인 2019시즌에 우리한테 와서 평범한 강등권 팀인 우리를 멱살 잡고 바로 ACL까지 보내준 게 너무 고맙다.
비록 본인은 부상 때문에 그 ACL은 참가도 못 했고, 게다가 일찍 탈락했지만 잠시나마 Fc의 옛날 영광을 되찾아줘서 참 고맙다.
비교적 왜소한 체격에도 죽기살기로 이곳저곳 열심히 뛰어주고 공간이 열리기만 하면 무조건 시원하게 때려주던 중거리슛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활동량이나 슛 뿐만 아니라 패스도 그렇고, 아무튼 기본기가 정말 대단했는데.
앞으로 다른 선수들이 열린 공간에서 괜히 이타적으로 하려다가 찬스를 놓칠 때는, '아 저거 알리바예프였으면 그냥 때렸을 텐데..' 하고 한탄할 지도 모르겠다.
K리그 3위를 하고 바로 다음 해인 2020년에 본인은 부상도 겹치고 출전 기회를 많이 못 잡아서 실망스러운 마음이 더 크겠지만 우리 북붕이들은 알리형 덕분에 충분히 행복했다.
굿바이 알리!
수원FC에서는 다시 숨차게 뛰고 수원 더비에서는 공격포인트도 기록할 수 있기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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