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짜이 보면서 느낀 점
내가 FC서울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큰물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품는다는 거다. 양박쌍용 시절 K리그에선 뛰지 않았던 박지성 선수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전부 FC서울 출신인 게 자랑스럽고, 박지성 선수와 함께 영국행 길을 개척하는 데 도움을 준 이영표 선수도 안양 LG(=FC서울) 출신인 게 자랑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마치 차두리 선수를 품었던 것처럼) 영국에서 자신의 한계까지 부딪히다가 돌아온 윤석영 선수를 영입하는 게, 은연 중에 있었지만 한결같았던 "도전하는 자를 지지하는 서울의 철학"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서 반겼고, 여전히 윤석영 선수를 붙잡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김민재는 내가 매북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선수였는데 중국 진출한 거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 국대에서 진민짜이보다는 하루 빨리 진민짜이를 능가하는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할 것이다. 부디 FC서울이 정말 최소한의 비전과 철학을 지킬 의지가 있는 구단이라면 쌍용이 열심히 뚫어놓은 빅리그행 길에 다시 잡초가 무성해지지 않게 서울 선수들의 성장과 진출에 사력을 다해서 돕고, 앞으로도 아름답게 도전하다가 돌아오는 선수들은 과감히 품는 구단으로 남았으면 한다. 진민짜이 보면서 일반 사람들도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한다. 저니맨 소리 듣는 석현준 선수가, 토템 소리까지 들어야 했던 박주영 선수가 진민짜이 같은 애들보다는 몇 천 배 더 박수받아 마땅한 선수들이라는 걸.
PS. 기성용 선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https://www.nufc.co.uk/news/latest-news/ki-recalled-by-magpies-after-hamstring-injury?fbclid=iwar01bivzt5ui65gwnvbbyrvjhbzwukjixredhzoddwj1gladtpvgz7ao3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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