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 감독, "치유와 회복..서울은 늘 진취적이고 위를 향해야" [캠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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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의 기억을 떠올린다면?
“부족한 내게 프로 감독의 기회를 열어준 팀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웠으나, 그래서 보람이 더 컸고 행복했으며 숱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특히 선수들이 너무 성실했다. 나에게 큰 믿음을 보여줬다. 서로를 신뢰하고 챙겨주면서 3년간 좋은 성과를 얻었다.”
-그럼에도 서울에 오게 된 배경은?
“서울의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다. 왜 성적이 좋지 않은지 개인적인 궁금함도 있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래서 더 가고 싶었다. 서울이 과거 명성과 영광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봤다. 마침 기회가 닿았다.”
-서울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외부에서 본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던가?
“구단은 팬들과의 소통 문제가 있었고, 선수단 내부에서도 비슷한 어려움이 있었다. 서로 믿음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당장 해결하기보다 서서히 바꾸는 과정이고, 내 역할도 여기에 있다. 올해 팬들에 좀더 다가서려 한다. 신뢰 회복, 치유의 시간이 시작됐다.”
-서울 감독으로 포부는?
“서울은 늘 진취적인 팀이어야 한다. 항상 고개를 들고 위를 바라봐야 한다. 그런 길을 열고자 한다. 당장의 변화는 어려워도 2~3년, 또 5년 후를 바라보는 미래 자원들도 발굴하고 성장시켜야 한다. 성적과 동시에 미래를 바라보는, 오늘과 내일을 모두 아우르는 팀이 될 것이다. 우승권에서 모두가 껄끄러워하고 버거워하는 팀을 구축하려 한다.”
-‘박진섭 축구’의 핵심 요소가 있다면?
“전술적으로 원하는 그림도 있으나 키포인트는 ‘믿음’과 ‘희생’이다. 피치가 시끌벅적할 만큼 이야기하고 대화해야 한다. 의사교환이 많은 건 그만큼 팀이 살아있다는 얘기다.”
-2021시즌을 예상해달라.
“공격적인 면은 확실히 나아졌다. 득점이 적었는데, 기회를 창출하는 자원들을 데려왔다. 우리의 방향을 확신한다. 궁극적으로 항상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 납득할 수 있는 성과를 꾸준히 내는 팀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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