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Space Sweepers; 2021) 단평 : 누구나 즐길만한 프랜차이즈 메뉴
보통 프랜차이즈 브랜드 식당의 음식은 맛있다.
왜냐면 수 많은 식당들의 레시피에서 맛있는 부분을 연구하고
그걸 토대로 사람들의 입맛에 가장 보편적으로 맞는 맛을 찾아내서
메뉴화를 하는거니까.
'승리호'는 그런 느낌이다.
아무래도 200억이 넘는, 한국 영화 중에서는 역대급의 제작비를 들였음에도
그 낯섦으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장르인 만큼,
수많은 사이버펑크 영화들과 스페이스 오페라, 시리얼 무비들에서 따온 수많은 요소들이
적절히 즐기기 쉽게 배합되어서 만들어져서, 소화시키는데 무리없을 정도로 적당히 가볍고 무거운
볼만한 블록버스터로 완성이 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을 통해서
메이-쟈 판에서도 장르 영화를 기깔 나게 만들수 있음을 증명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음에도
설정에서 보이는 잔혹함과 어두운 면으로만 살짝살짝 보이는걸 제외하고는, 감독의 스타일이
뚜렷하게 안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그럼에도 나는 맛있게 즐겼다.
맛있게 한 뚝배기 하라는 영화 굳이 깊이 파고들고 하기도 싫고,
그렇게 보라고 만든 것 같지도 않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에서 만들어진
첫 메이저 자본 디스토피아 SF 활극을 가벼운 마음으로 완뚝했다.
한국 영화 최초의- 같은 타이틀은 알바 아니지만, 원래 명절 블록버스터라는게
그런거 아닌가? 걍 마음 비우고 시원하게 즐기면 된다.
누구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강릉 안목해변의 폴앤메리 카페의
수제버거를 기대하지는 않을테니까.
개인적인 평점은 별 4개 만점에 2개 반.
추천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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