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11년' 이민성 감독 “훈련 강도는 귀네슈 감독이 최고였죠”
2010년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선수 시절까지 포함하면 많은 지도자를 옆에서 지켜봤어요.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지도자가 있습니까.
세뇰 귀네슈, 이장수, 김학범 감독님을 꼽아요(웃음). 특히나 FC 서울에서 만난 귀네슈 감독님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귀네슈 감독님과 은퇴를 앞둔 2007년부터 2년간 함께 했어요. 많은 팬이 귀네슈 감독님의 축구를 기억합니다. 10대이던 이청용, 기성용 등을 중심으로 짧고 빠른 패스를 기반으로 한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했죠. K리그에서도 이런 축구가 가능하다는 걸 처음 느끼게 해준 지도자예요. 그리고 훈련량에 놀랐습니다.
훈련량이요?
보통 유럽 지도자 하면 ‘자유로운 훈련 분위기’를 떠올립니다. 아니었어요. 귀네슈 감독님은 그 어떤 지도자보다 강하게 선수들을 몰아붙였습니다. 솔직히 선수 말년 편하게 운동하나 싶었는데 죽는 줄 알았어요(웃음).
훈련량이 어느 정도였던 겁니까.
귀네슈 감독님이 오시고 첫 동계훈련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40일간 월드컵을 앞둔 선수들처럼 훈련했어요(웃음). 프로 생활하면서 그렇게 많이 뛴 건 처음이었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을 매일 느꼈죠. 휴가 기간엔 선수들에게 심박수를 체크하는 기계를 나눠줬어요. 휴가 기간에도 몸 관리 철저히 하라는 뜻이었죠.
휴가 기간에도 몸 관리를 철저히 하라?
귀네슈 감독님은 선수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면 곧바로 심박수를 확인했습니다. 휴가 전보다 체력이 떨어졌다? 지옥을 맛보는 거예요(웃음). 운동을 소홀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529/000005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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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의 마지막이 매우 아쉬운 이민성 감독이지만 귀네슈 감독 관련 얘기가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또한 이장수 감독에 대한 코멘트도 살짝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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