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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FC서울 역사상 최악의 시즌: 늦겨울, 혹은 초봄 - 2020 회고록(4)

title: 지우랑 피카츄빠끄동진 8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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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free/4672133 복사

◀ 세 번째 회고: 간담회 요청운동과 떠나버린 청용








https://youtu.be/2A2XBoxtcUA


 







‘야 이거 설마 리얼돌 아님?’










사람들이 이 인형들이 어딘가 좀 평범한 인형과는 다르다고 느끼게 된 건 어느 한 국내 축구 커뮤니티에서였다.


서울 관중석에 있는 인형들이 리얼돌인 것 같다고 추측한 첫 글이 ‘포텐 게시판’에 갔고, 그제서야 사람들은 “맞다, 맞다”며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촉은 맞았다.


관중들이 없는 빈 자리에 구단 프런트가 놓았던 건 다름 아닌 성인용품 인형이었다.


기자석에 앉아 취재하던 기자들은 이 소식이 일파만파 퍼지자 경기를 지켜보는 것을 포기하고 이 인형들의 실체를 가까이에서 확인하러 관중석으로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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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이 들고 있는 FC서울 응원문구 피켓에는 리얼돌의 이름 등 홍보성 문구가 버젓이 적혀 있었다. 이것은 분명히 의도된 행위였다.


대체, 왜, 서울 프런트는 리얼돌을 관중석에 설치하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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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이러했다.


서울 프런트 직원들은 ‘팬들이 없는 축구장에서 어떻게 하면 응원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나온 방안이 관중석에 인형을 세워놓겠다는 것.


관중이 없으니 그 자리에 인형이라도 채워넣겠다는, 너무나도 지극히 1차원적이고 단세포스러운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그러다 연맹과 연락이 닿아 인형 업체와 컨택이 되었고, 그 업체는 경기 시작 몇 시간 전에 인형에다가 FC서울 유니폼을 입히고 관중석에 설치를 했다.


그리고 그 중에 몇 개는 리얼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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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이적생 한찬희의 통쾌한 중거리 골로 1대 0으로 이겼다.


그러나 서울 팬들도 다른 사람들도 이 경기 결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 경기를 지켜본 팬들의 눈은 이 사태를 해명해야 하는 서울 프런트에게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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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FC서울 구단은 경기 후 사과문을 올렸다. 그들치고는 빠른(?) 대처였지만, 사과문은 정말 형편없었다.


가독성이나 문단 맞춤은 둘째치고, ‘몇번이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라는 해명이 팬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왜냐면 팬들도 검색 몇번만 하면 이 업체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기 때문.


당연히 댓글은 폭발했다. 이미 기성용-이청용 사가로 프런트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었던 팬들은 이 사태에 눈이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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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서울 프런트는 그 자리에 처음부터 리얼돌을 놓을 의도 자체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업체 말만 믿고 인형이 어떤 인형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았으며, 그저 대충 관중석 때우는 용으로만 안일하게 생각했다.


컨택한 업체의 이름은 ‘솔로스(Solos)’, ‘달콤’. 누가 봐도 정상적인 느낌의 인형 업체명은 아니다. 업체명만 봐도 굉장히 은밀한(?) 느낌이지만 프런트는 그것마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 소식은 곧 커뮤니티의 경계를 넘어 일반 뉴스에까지 넘어간다. 안 그래도 아직까지는 리얼돌을 금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아래에서 축구단이 경기장에 리얼돌을 설치한 충격적인 사건은 기자라면 물지 않을 수 없는 이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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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매체만 이 소식을 다뤘다면 오산.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스포츠 뉴스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이 뉴스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전세계의 대부분 주요 매체에서도 이 사건을 기괴한 사건으로 표현했고 전세계 네티즌들 입으로 오르락내리락할 정도로 이 사건의 파장은 상상 이상이었다.


심지어 오스마르에게 유명 스페인 매체가 “경기장에 리얼돌이 있었다. 그것들을 본 소감이 어땠나?”라는 인터뷰까지 할 정도였다. (오스마르는 이 황당한 질문에도 “누군가 아마 몇개는 이미 챙겨갔을 수도 있다”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때문에 ‘국제망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까지 씌우게 된 우리의 자랑스러운 프런트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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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을 사용하는 행위가 옳은 건지 아닌 건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떠나, 전 연령이 보는 축구장에 성인용품을 놓은 행위는 분명히 잘못되었다.


그저 ‘관중이 없으면 그 자리를 인형으로 채우면 되겠지?’라는 얄팍한 사고와 컨택한 업체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안이함이 겹쳐 그 흔한 ‘○○○소기업’도 안할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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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업체는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인터뷰에서 손사래를 쳤지만 이미 노이즈마케팅에 성공했고, 이미 음지에 있기 때문에 이런 사태에도 이미지 손실 자체가 없는 성인용품 업체들은 이때다 싶어 이 이슈를 신나게 써먹는다.


그리고 덩그라니 양지에 홀로 남은 구단만 혼자 ‘리얼돌 구단’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것이다. 구단은 업체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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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1boon.daum.net/shappa/shappa200518)



여기서 사견을 붙이자면, 이 사태가 화가 났던 이유는 리얼돌을 놓은 행위 그 자체 때문만이 아니였다. 


위의 만화에서 샤다라빠가 지적했듯이,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이라고는 믿기지 못할 한심하고 일차원적인 일처리 때문이었다.


팬들이 응원하는 ‘성스러운’ 자리에 리얼돌을 배치해 놓은 건 둘째치더라도, 사람이 없으니 사람이 있어보이는 척이라도 하자는 그 얄팍한 마인드가 한심했다.


2부리그 하위팀인 안산 그리너스처럼 관중들이 있는 자리에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해 놓는 것처럼 충분히 기발한 아이디어도 많았다.


그깟 인형들로 ‘우와, 구단 프런트가 팬들이 없는 경기장에서 팬들이 응원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해냈네?’라고 생각할 팬들은 아무도 없다.


아이디어 없이 업체에 의존하며 그저 무난하게, 그저 평범하게 일을 처리하려던 프런트의 습관이 오히려 역풍이 불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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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으로 인해 서울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 1억원의 중징계를 받게 되고, 다른 팀 팬들로부터 ‘딸패’라는 또 하나의 혐칭을 얻었다.


해당 업무 담당자는 거의 정직 수준에 가까운 처벌을 받았으며, 구단은 모기업인 GS로부터 엄청난 질책을 받았다.


또 구단은 저지르고, 팬들은 아무 잘못도 없이 비난을 감당한다.






.

.

.








“군견이 되어 서울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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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포항전, 서울은 두 선수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었다.


바로 2019시즌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후 의외의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미친개’ 박동진.


비록 서울에서의 활약은 인상적이지 않았으나 잘생긴 얼굴로 소녀팬들을 양산했던 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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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김남춘의 수비 실수로 포항의 일류첸코에게 먼저 실점을 내주었다.


최용수는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선수들에게 위협(?)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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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은 이후 각성했고 세트피스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는, 정말 딱 ‘최용수스러운’ 전개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선수들은 상주 입대를 눈 앞에 둔 박동진과 정원진과 함께 그들이 입대 전 맛보는 서울의 마지막 승리를 같이 즐기며 경기장을 떠났다. 일주일 전의 리얼돌 사태를 딛고 거둔 값진 승리였다.


2승 1패, 이때까지는 분명히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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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골!!!! 맞나요? 토미의 골입니다!”


그러나 작년처럼 순항할 줄만 알았던 서울은 다가오는 홈 2연전을 모두 패배했다.


4라운드 성남전에서 서울은 초보 감독 김남일에게 의외의 패배를 당했다.


초반에는 서울이 경기 내용을 압도했으나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족으로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에 반격에 나선 성남에게 두드려 맞다가 ‘서울 한정 여포’ 토미에게 실점하면서 패배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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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가 믿고 보자던 아드리아노는 불어난 몸무게만큼이나 형편 없었고, 박주영은 노쇠화했다.


조영욱은 아쉽지만 안타깝지만 득점력이 뛰어나지 않다. 그리고 연봉 15억의 페시치는 아직도 무슨 문제인지 계속 출장하지 않았다.


문제는 확실하게 공격력에 있어보였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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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라운드에서는 전북에게 1-4로 대패하며 서울은 어느새 2승 3패로 하위권으로 쳐지기 시작했다.


어찌저찌 전반 끝나기 직전 박주영의 동점골로 따라잡나 싶더니, 후반전이 되자마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폭풍 실점하며 대패.


이게 서울이 2017년 이후 항상 겪던 전북전 패배 패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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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상대로 지는 건 슬프게도 이미 익숙한 일이긴 했으나, 문제는 경기력이 너무나도 좋지 못했던 것.


분명히 선수들의 체력에는 이상이 있었다. 60분이 지나자 축알못이 봐도 뚝 떨어져 보일 정도로 힘들어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으면 말이다.


선수단 훈련에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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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북전 대패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최악의 참사는 아직 찾아오지도 않았다.




다섯 번째 회고: 대구 참사와 반등을 위한 발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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