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나위 자가격리' 안산-서울 연습경기 취소...코로나 시대,K리그의 방역 퍼스트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076/0003694985
이튿날 눈발이 휘날리는 제주시 애향운동장, 동료들이 전술 훈련을 하는 동안 아스나위는 나홀로 운동장 트랙을 돌며 몸을 풀었다. 러닝하는 내내 시선은 동료들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그라운드를 향한 열망이 감지됐다. 첫 훈련 직후, 안산 훈련캠프로 한 통의 급박한 전화가 걸려왔다. 아스나위가 식당에서 나오던 중 계단에서 마주쳐, 반갑게 사진을 찍은 인도네시아 팬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비보였다. 얼떨결에 확진자와 접촉하게 된 아스나위는 잔디 냄새가 채 가시기도 전 코로나 검사를 받은 직후 즉시 격리조치됐다.
아스나위가 음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아스나위와 접촉한 선수들의 경우 연습경기를 진행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방역당국의 지침이 있었지만 현장을 찾은 김복식 안산 그리너스 단장과 강명원 FC서울 단장 등 양 구단 관계자들은 고심 끝에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코로나 시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K리그 구단도, 감독도, 선수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했다.
강명원 서울 단장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리그 개막이 불과 일주일 남은 상황이다. K리그1, K리그2 구성원 모두의 안전을 위해 0.001%의 위험이라도 있다면 절대 무리해선 안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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