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빈 업데이트] 약속 어기는 해외파, K리그 유스 시스템 근간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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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도 전남 드래곤즈 유스 소속으로 독일에 진출했던 박정빈이 전남의 동의 없이 FC 서울에 입단한 사실이 드러나며 문제가 불거졌다. 전남은 박정빈이 구단의 초·중·고 유스 시스템을 모두 거친 선수이기에 당연히 전남으로 돌아오리라 믿었지만, 선수는 서울과 이미 지난해 12월 계약을 끝마쳤다.
전남 관계자는 “우리도 K리그 복귀 사실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처음에는 선수 연락처가 없어 서울 구단을 통해 선수에게 내용증명을 전달해 달라 요청했다. 그 이후 에이전트를 통해 선수와 접촉을 시도했고 기존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합의 당시에는 선수가 미성년자이다 보니 부모님이 대신 보증인으로 진행을 했던 부분이다. 부모님께서 최근까지 스위스 현지 집을 정리하려 해외에 나가 계셨다고 하더라. 어제(21일) 입국을 한다고 들었고 지금은 기다리는 중이다. 구단 입장은 이미 선수가 입단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만하게 합의서 내용대로 위약금 지불 선에서 해결을 하게 될 것 같다”라고 전말을 전했다.
문제는 단순히 선수가 구단과 도의적 약속과 법적 계약을 어긴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유스 출신 선수들의 계약 불이행이 K리그 유스 시스템의 근간까지 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자국, 자팀에서 활용하기 위해 키운 선수가 국내 무대도 밟지 않고 해외로 떠나간다면, 혹은 다른 팀으로 향한다면 앞으로 구단은 유스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전남은 “유소년 운영 자체가 우수한 선수들을 어릴 때 뽑아서 K리그에 데뷔시키고 팀 전력으로 쓰기 위함 아닌가. 거기에서 더 뛰어난 선수들은 해외로 진출할 수 있고, 구단은 발생한 이적료 수입을 다시 유소년 팀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도 있다. 계속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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