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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역사상 최악의 시즌: 늦겨울, 혹은 초봄 - 2020 회고록(8)

title: 지우랑 피카츄빠끄동진 56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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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free/4737403 복사

◀ 일곱 번째 회고: 슈퍼루키, 식세미루 그리고 굿밤좌 사건





https://youtu.be/PVEf56z8NwM


 





8월 3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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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다른 어느 리그 경기보다 많은 주목도를 받았다. 언론들은 한국축구 역사상 최고의 죽마고우, 쌍용 듀오의 첫 만남을 고대하고 있었다.


기성용은 서울로 돌아온 이후 한 달 간의 부상 재활 끝에 처음으로 벤치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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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워밍업 시간, 기성용의 시야에 이청용이 보인다. 둘은 잠시 벤치에 앉아 오로지 둘이서만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둘은 과연 무슨 얘기를 나누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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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앞선 4경기와 동일하게, 울산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수비 라인을 올려 압박을 가져갔다. 그러나 앞선 상대들과 다르게 울산은 리그를 양분하는 확실한 강팀이었다. 


울산은 쉽게 압박을 벗겨냈고, 금세 경기를 주도했다. 그리고 가슴 아프게도 선제골은 이청용이었다.


이청용은 세레머니를 자제했다. 이어서 주니오가 행운의 추가골을 넣으면서 경기 내용은 전반부터 울산이 쉽게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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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누군가에겐 정말로 오랫동안 고대했을 그 시간, 기성용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기성용은 65분 정현철과 교체되며 경기장에 들어왔다. 3935만의 K리그 복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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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돌아왔어도, 두 팀의 실력차는 확연했다.

울산은 추가시간 정훈성의 추가골까지 더해 3-0 완승을 거두었다. 서울은 그 와중에 3골까지 먹힐 경기력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선전했으나, 결과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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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한바탕 친목의 장이 벌어졌다.


울산에는 서울 출신 선수들이 꽤나 있었다. 기성용과 이청용, 그리고 이들의 영원한 선배 박주영, 그리고 우리의 원클럽맨 고요한, 그리고 그와 함께 ‘투고 라인’의 멤버였던 고명진까지 함께 모여 사진을 찍는다.


10년 만에 서울의 황금기를 같이 했던 선수들이 모였으나, 서로의 소속팀은 달라져 있었고 팀의 위치도 그러했다. 서울팬들에게 뭉클함과 함께 어딘가에서 밀려오는 허탈감을 같이 선사해주는 사진 한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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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잇츠 더비 데이. 슈퍼매치의 날이 밝았다. 날씨 좋은 가을날에 관중이 없는 허전한 경기장이었음에도 라이벌전은 라이벌전이다.


수원은 서울과 여전히 닮아있었다. 두번째 만남 그 사이 양 팀의 감독이 사퇴했고, 수원은 그 자리를 주승진 대행이 차지했으나 오히려 더 좋지 못한 성적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던 상황. 


결국 수원 프런트는 새로운 감독 자리에 박건하를 선임했다. 슈퍼매치는 그의 수원 감독으로서의 첫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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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자책골과 염기훈의 PK 동점골로 1대 1 무승부인채로 전반이 끝나고,


김호영 감독 대행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교체 카드 두장을 쓰며 승부수를 던진다. 박주영, 그리고 기성용. 왕년의 프리미어리그까지 갔다온 둘이었다.






https://youtu.be/iq7KqdNgCZ8




기성용 교체 카드의 위력은 대단했다.


기성용이 중원에 자리잡자마자 수원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뒤로 물러서면서 점유나 경기 내용이 완전히 서울 쪽으로 넘어간다. 후반 중반 즈음에는 볼 점유율이 무려 80%에 육박할 정도로 서울이 경기를 압도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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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이 경기에서 그야말로 팀을 한 차원 위로 끌어올렸다. 특유의 정확한 롱패스 덕분에 공격수들이 많이 뛰지도 않고 쉽게 공을 잡을 수 있었다.


기성용은 패스 뿐만이 아니라 수원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탈압박 능력과 몇 초 더 일찍 내다보는 킬패스까지 보여주며 그야말로 만점 활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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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중원 조합으로 나온 선수는 그 사이 부상으로 잠시 팀을 이탈해 있었던 오스마르.


서울팬들이 이전부터 걱정하던 것은 바로 오스마르와 기성용의 조합 여부였다. 둘 다 볼 줄기가 엄청난 대신 다소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는 미드필더였다. 


이런 문제는 기성용이 오스마르보다 한 칸 올라가면서 좀 더 전방에서 공격적으로 기용되고, 그 자리에 있던 한승규가 왼쪽으로 빠저서 윙 포워드 역할을 수행하면서 해결되었다.


오스마르는 수비적인 임무에 치중해 큰 키를 활용해 공중볼을 따는 역할을 했는데, 이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오스마르는 풀타임 출전하면서 공중 경합 성공률 100%에 태클 성공률 100%라는 놀라운 스탯을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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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기성용에게 원래 자리를 내주고 왼쪽 윙포워드로 빠져 있던 한승규, 그가 또 다시 주인공이었다.


한승규가 수원 수비를 뚫고 왼쪽 측면에서 때린 슈팅이 굴절되어 수원의 골대로 빨려들어간다. 2-1. 서울의 승리이자 슈퍼매치 리그 18경기 무패행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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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우리는 수원 다시 만날 생각 없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 회견에서 ‘수원을 다시 만나고 싶은지’라고 물어본 기자의 평범한 질문에 이런 핵폭탄같은 답변이라니. 이게 바로 매운맛의 한승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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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규는 솔직하다. 때로는 ‘생각이 짧다’라는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 그의 솔직함은 천성이다. 분명한 것은 착해빠진 선수들만 넘쳐나는 K리그에는 없는 독특한 캐릭터이다.


한승규는 본인이 그 경기의 주인공이 되어야 속이 편한 스타일이다.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서울은 그에게 주인공이 되기에 적절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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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형 한성규는 수원 출신 선수로, 신인 선수 입단 소감으로서 “북X를 부셔버리겠다”라는 발언을 할 정도로 성골 수원팬 출신이었다. 한승규 역시 형을 따라서 수원팬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형은 동생과 다르게 성공하지 못했고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가 그대로 축구 선수 생활을 접었다. 그러나 형은 동생의 영원한 우상이었고, 동생이 더 성공한 지금도 그러하다.


이 과정에서 수원에 대한 앙심이 많이 남은 걸까? 수원에 대한 한승규의 적대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리고 그 점이 서울팬들을 더 환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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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기성용이 제 폼을 찾으면서 서울은 확실히 제 궤도에 올라오기 시작했고 연패를 거듭한 전반기를 벗어나 상위 스플릿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등이 있으면 다시 하락기가 오는 건 축구팀에게도 같은 이치이다.





9월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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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성용이 허벅지 뒷부분을 잡습니다. 경기를 뛰기 어려워 보입니다.”


계속해서 후반전 교체로만 뛰며 폼을 끌어올리던 기성용이 다시 쓰러졌다. 혼자서 공을 잡으러 뛰어가다가 생긴 일이었다.


수원전 때처럼 후반전에 기성용이 교체되자마자 경기력이 전반과 다르게 확연히 달라진 서울이었으나, 그런 기성용이 나가자마자 서울 선수단은 사기가 확 죽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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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조성환 감독을 선임한 이후, 가을부터 축구하는 그들의 오래된 습관을 다시 한 번 서서히 길러오던 참이었다.


그렇게 기회를 노리던 인천에게는 서울을 상대로 유난히 더 잘하는 송시우가 있었다. 서울은 그 송시우에게 실점하며 0-1로 패배하면서 다시 전반기의 그 무력한 서울로 돌아왔다.


김호영 대행 특유의 압박 전술은 선수들을 서서히 지치게 만들었다. 유관중 버프, 감독 대행 버프는 이제 끝이 났다. 선수들은 다시 부진과의 싸움에서 버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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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공격을 하라고!”


경기장에는 들리지 않는 팬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이 온라인 공간을 타고 흐른다. 전반기 0-6의 끔찍한 패배를 안겼던 대구와의 리벤지 매치였다. 선수들은 분명히 그 패배를 되갚아주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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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울은 이상하리만큼 정적이었다.


이 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행을 확정짓는다. 아주 실낱같지만 아챔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서 서울 선수들은 무슨 일인지 자꾸 공격을 만들려고만 하고 계속 밍기적거린다.


“교체 카드를 왜 안 쓰는거야?”


서서히 감독 대행에 대한 불만이 커진다. 추가시간 막판에 들어간 선수는 신인 이승재. 리그 데뷔 경기였다. 이 중요한 경기에서, 오늘 데뷔한 선수가 그 시간 동안 대체 뭘 보여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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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동안 유의미한 찬스조차 만들지 못한 서울은 매우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결국 0-0 무승부에 그쳤고, 그렇게 서울은 2년 만에 다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다.


김호영 감독 대행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은 점점 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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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팬들에게는 공포를 유발하는 사진이 하나 있다.


바로 위의 클럽 엠블럼 사진인데, 무언가 팀이 급하게 알려할 사항이 있는 경우 저 이미지를 올리고 ‘FC서울에서 알려드립니다’로 시작하는 게시물 내용으로 사람들을 빡치게 만드는 전적이 있었다.


하위 스플릿에서의 첫 경기인 슈퍼매치 이틀 전, 저 사진이 올라왔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소식이 모든 서울팬들을 충격에 빠뜨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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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회고: 런호영 사태와 삼두지도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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