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ㅋ펌) 고요하게, 위대하게
K리그 우승 3회(10,12,16), 준우승 1회(08)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13)FA컵 우승 1회(15), 준우승 2회(14,16)리그컵 우승 2회(06,10) 준우승 1회(07)
1.자리는 없다
고요한은 어느 위치에 둬도 열심히 하는 선수다. 오늘도 오른쪽 수비수로 잘해줬다.
고요한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2004년, 길고 긴 인연이 시작 될 FC 서울에 입단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클럽에서는 꽤나 고요한 시기를 오랫동안 보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같은 선수들이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당시 주 포지션이었던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어느 곳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3경기, 2경기 출전에 만족해야만 했다.
09시즌에 이청용이 이적하면서 처음으로 리그 두자릿수 출전(16회)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팀이 우승 경쟁을 위해 최태욱, 최효진, 제파로프, 김치우 등이 영입하자, 다시 벤치로 밀려나버렸다. 설상가상 본인에게는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쳐버렸다. 그나마 커리어에 우승 한 줄이 추가된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인 점.
2.고요하게 위대하게
10시즌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한 최효진과 최태욱이 각각 군입대, 부상으로 비우게 된다. 이 시즌에 리그에서 절반에 가까운 19경기에 출전하고 3골을 기록하는 등, 만족스러운 수확을 올린다.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우측 풀백 전향. 최용수 감독은 시즌 동안 우풀백으로 이규로, 현영민, 김태환, 최현태 등을 기용해보았지만 모두 만족스럽지않았다. 시즌 막판에는 고요한을 풀백으로 전향시켜 기용하였다. 결과는 모두에게 만족스러웠다. 윙어라기에는 애매한 돌파력, 중미라기에는 투박한 기술력이지만 경기장 곳곳을 누비는 투지와 활동량이 곧 고요한의 무기였다. 이 무기가 풀백에서는 굉장히 날카로웠고, 애매하고 투박한 점도 풀백의 포지션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12시즌에는 김치우가 비운 7번을 등번호로 달고 리그 베스트급 활약을 펼치며, 두번째 우승은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비록 리그 베스트 11는 런던 올림픽 주전 김창수에게 밀렸지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최고의 시즌을 펼쳤다.
2013년에는 7번과 오른풀백 자리를 김치우와 차두리에게 내주었지만, 이번에는 원래 포지션이던 오른쪽 윙어로 꾸준히 출전하며 37경기 5골 3어시를 기록하며 폼을 과시하였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압도적인 폼으로 소속팀 서울을 결승까지 올린다.
3.봄날은 잠시 간다
14시즌에는 현영민의 13번을 이어받으며, 등번호의 변천사를 마친다. 다만 고정된 등번호와 달리 포지션은 또 바꾼다. 팀 전술이 352로 바뀌며, 윙어가 사라지게된것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꾸고 출전하지만, 애초에 중앙 미드필더로 뛰어난 편이 아니었고, 포백에서 쓰리백으로 급작스럽게 변경된 탓에 전술 혼란이 가중되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단점만 부각되던 시즌을 32경기 4골 2어시로 마쳤지만, 15시즌은 그야말로 최악의 한해였다. '고요암', '최용수의 양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벤치로 밀려났다. 팀의 성적도 처참했지만, 다카하키의 영입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FA컵 우승을 차지한다.
4. 벤치에서 전설까지
요한이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미드필더에서 운영이 안 되면, 경기 도중에라도 요한이를 미드필더에 세운다. 요한이는 사이드백이든, 미드필더든, 윙 포워드든, 어디에 세워도 제 몫을 다하는 선수다
-이을용-
차두리가 은퇴하자, 고요한은 자신에게 뜻깊은 포지션인 오른풀백으로 복귀한다. 최용수 감독-황선홍 감독을 거치며 전술도 쓰리백과 포백을 오고갔지만, 개의치않고 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지켰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기록하며 4강으로 이끌었지만 전북에게 패하였다. 리그에서는 2골 5어시를 기록하며 이번에는 전북에 설욕하듯, 역전 우승을 일구내었다.
꿈 같았던 16시즌도 잠시, 17시즌부터는 황새강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침체되기 시작한다. 황새의 애제자 신광훈이 영입되자, 또다시 오른풀백을 떠난다. 이번에는 윤일록, 이상호 등 측면에서도 밀려 다시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하게 된다. 팀에서는 2골 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하였으나, 국가대표팀에서는 받아 콜롬비아전 그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완전히 지워버린다.
대망의 18시즌, 팀은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고요하게 날아오른다. 이명주, 주세종, 이규로, 윤일록, 데얀, 오스마르, 김치우 등 많은 선수가 각각의 이유로 팀을 떠나고, 주멘은 2군 강등을 당하자 홀로 서울을 이끌어가였다. 이 시기에는 주로 윙포워드로 출전하였다.
왼쪽 풀백 김치우가 떠난 곳은 센터백이던 박동진이 매꾸었지만 역부족이었고, 같은 위치의 윙포워드던 고요한의 부담이 가중되었다. 그럼에도 9골 5어시를 기록하며 진정한 리빙 레전드로 거듭하였다. 기록이 증명하는 커리어하이를 만들어내고, 월드컵에 승선해 독일을 박살내는데 일조하는 등 개인으로서는 완벽한 한해를 보냈다.
최용수 감독이 복귀한 19시즌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였지만, 예전의 애매한 실력과 달리 활발한 활동량과 투지로 서울의 초반 광풍을 이끌었다.
5. 리빙 레전드여
저는 솔직히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고)요한이 형을 보면서 원클럽맨이 되는 것도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울 팬들이 사랑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승부욕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있지않나 싶다. 경기 중 정말 오래도록 달리고, 팀을 위하여 싸운다. 그 승부욕과 투지의 끝에는 팀을 패배에서 무승부로, 무승부에서 승리로 이끌고 있다. 박주영을 넘는 진정한 승부사가 아닐까?
당장 기억에 남는것만 해도 고요암이란 별명을 달고살던 시즌에, 우라와 레즈에 극장골을 넣으며 팀을 구원해냈을 때가 생각난다.
(짤 출처 : https://www.fmkorea.com/1431450569)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골 1어시, 벼랑 끝에서 팀을 살려낸 것도 분명 고요한이다.
(짤 출처 : https://www.fmkorea.com/1769827361)
(짤 출처 : https://www.fmkorea.com/3322171645)
(짤 출처 : https://www.fmkorea.com/1789209042)
슈퍼매치의 사나이기도 하다. 수원은 기깔나게 패는데 전북은 아직까지 못때려봤다.
원클럽맨 고요한, 언제라도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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